해방되면 골프는 쉬운 운동!

맨손체조를 꾸준히 한다면~

by 정태산이높다하되

낙숫물이 바위를 뚫듯

체조의 효능은 생각보다 더디게 드러난다. 그런데 그 '더디다'는 기간은 고작해야 한 달 쯤이다. 골프를 20~30년 한다고 하면 '더디다'라고 느끼는 그 한 달은 눈 깜짝할 사이 아닐까.

싱글 만들어주는 체조

골프공을 치는 연습을 그만두고, 한 달 동안 체조를 익히고, 스윙 동작을 해체해 한 동작 한 동작 몸의 근육에 저장하는 일은 마치 쓰디쓴 보약을 먹는 일과 같다.


너튜브에서 범람하는 레슨들은 우리에게 이런저런 지엽적인 동작의 보정을 요구한다. 그런데 그런 가르침들은 체조로 큰 근육을 이용한 스윙이 가능할 때에나 도움이 될 수 있다. 따라하면 반짝 효과를 보다가 쉬이 원래의 실력으로 되돌아가는 이유다.


벤 호건의 <벤 호건 골프의 기본 Ben Hogan's Five Lessons>, 스티브 뉴웰의 <골프 바이블 The Golf Instruction Manual>, 닉 브래들리의 <온몸으로 기억하는 골프 스윙의 정석 The 7 Laws of The Golf Swing>, 스가와라 다이치의 <골프 스윙 최강의 교과서>, 그리고 임진한의 <골프가 쉽다> 등 골프로 일가(一家)를 이룬 명인들의 저서를 탐독한 결과를 요약하자면, 골프는 몸이 먼저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7가지 스윙 구분 동작


골프 훈련과정 이해하기

1. GGM, Greeting Golf Muscle 골프 근육과 인사하기

2. GGC, Greeting Golf Club 골프 채와 인사하기

3. GGB, Greeting Golf Ball 골프 공과 인사하기

4. GGF, Greeting Golf Field 골프장 & 멤버와 인사하기


이러한 각 단계를 체계적으로 거쳐야 하기 때문에, 골프 초심자들은 그들이 예상한 것보다는 훨씬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해야 한다. 매일 30분에서 한 시간쯤 투자한다는 전제하에, 골프 근육을 단련하는데 3주, 골프 클럽과 만나서 체조를 접목하는데 2주, 근육과 클럽이 공을 만나는데 1주쯤 지나면 반드시 골프를 흥미진진한 스포츠로 대할 수 있게 된다.


골프 훈련이야 말로 어떤 방법이든, 첫술에 배부를 수 없고 실을 바늘허리에 묶어 옷을 꿰맬 수 없듯이 우물에서 숭늉 찾지 말고 반드시 천천히 꾸준히 차분하고 진지하게 훈련에 임해야 한다.


물론, 처음 입문하는 사람에게는 숏게임이나 퍼팅과 같은 라운딩을 위한 전반적인 학습을 추가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더 시간이 걸릴 수 있겠지만 잘 못된 습관이 몸에 배기 전이기 때문에 오히려 학습효과가 잘 못된 방법으로 훈련을 하던 골퍼보다 더 나을 수 있다.


그래서 벤 호건이 "이제 막 골프를 시작했다면 무척 기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매일같이 성장할 기회가 있으니까요."라고 말했던 것이다.


체조는 저축, 라운딩은 쇼핑

저축이나 투자를 꾸준히 해 자금을 쌓아둬야, 어쩌다 무언가를 구입할 때 자신감 있게 지를 수 있다. 저축이나 투자는 체조, 쇼핑은 라운딩으로 비유할 수 있다. 그래서 골프가 인생과 닮았다고 하는 것 아닐까? 즐겁고 행복한 순간은 항상 쓰디쓴 노력이나 끝날 것 같지 않던 인내 이후에 찾아온다.


골프 체조는 일석이조, 삼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트레이닝 방법이다. 골프에 도움이 되는 것을 넘어서 기초 체력훈련에도 그만이기 때문이다.


교습을 하는 나도, 골프 해방을 원하던 1호, 2호 제자들도 모두 체조를 함께 하면서 많은 것들을 깨달았다. 그들은 나를 만나기 전에는 전혀 하지 않던 체조를 하게 됐고, 몸소 체험하면서 몸의 각 부위별로 골프를 위한 역할이 따로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체조나 훈련 방법은 내가 최초로 개발한 것이 아니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운동법을 누구든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내 나름으로 편집했을 뿐이다. 그렇기에 누구든 자신만의 방법으로 자신의 처지에 맞게 얼마든지 변형 또는 개선할 수 있다.


다만, 올바르다고 판단한 방법이 지속 가능해야 하고 효능이 발현되어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검증을 거쳐야 한다. 내가 생활체육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한 이유는 내가 개발 편집한 체조를 자체 검증하기 위해서였다.


65년 전 40대 중반이 된 벤 호건이 골프는 쉽다면서 우리들에게 전한 말을 대신하며 이 글과 1,2호 제자와의 교습을 마친다.


"내 생각에 골프는 전혀 어렵지 않다. 주말골퍼도 효율적으로 연습하기만 한다면, 70대에 진입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골퍼는 '롱샷'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올바른 풀스윙을 위한 체격 조건과 기술이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들이 스스로를 과소평가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모두 풀스윙과 완전한 샷을 수행하기 위한 신체조건을 갖추고 있다. 풀스윙은 쇼트 스윙을 확장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당연히 이 세상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일정 수준 학습은 필요하지만, 올바른 움직임을 배우는 건 여러분의 우려보다 10배는 더 간단하다. 골프는 일단 올바른 궤도에 올라서고 나면, 정확한 동작을 하기가 잘 못된 동작을 하기보다 훨씬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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