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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꼴

하늘과 호수의 소통

호수가 하늘을 감히 냈다.

 세상 가득 품은 하늘의 모습을


하늘은 그런 호수를 바라보며

저 멀리 하나의 점으로 이어진 호수를 품었다.


청명한 하늘과 호수가 하나가 되어

하나의 인생을 만든다.


하늘과 호수는

그렇게 닮을꼴의 모습으로

다름꼴을 담아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집에서 20-30분 달려 설봉공원을 갔습니다.

비갠 후 하늘은 말그대로 청명합니다.

구름들도 공원의 호수 위로 비춰집니다.


어렸을 때 미술시간에 종이 물감을

톡톡 떨어뜨린 후 반을 접으면 대칭으로

되는 데칼코마니처럼

호수의 수면을 기준으로

하늘과 호수가 딱 1:1 대칭으로

그려집니다.

하늘인지,

호수인지 경계의 구분이 쉽지 않습니다.

삶이 그런거 같습니다.

어두운 부분들과

기쁘고 즐거운 것들이 경계가 있는 게 아닌


어쩌면 인생의 어두움이 있기에 밝음을

더 느낄 수 있듯

인간의 삶 전체에서 그냥 경계가 모호한


다른 면이자

하나의 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재발, 제발. 그래도 평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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