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연휴 간 미뤄둔 업무로 인해 마음은 한가득 불편했으나 과감히 더 미뤄놓은 채 스스로를 이불속에 김말이 하듯 꼼짝도 안 하고 시선은 TV에 고정, 예전에 핫했던 '직장의 신'이라는 드라마를 마음먹고 [다시 보기] 정주행을 했다.
시간이 꽤 많이 흘렀음에도 유쾌하면서도 울림을 주는 인생 띵작 중 하나.
방송 당시 비정규직과 정규직 차별을 소재로 한 파격적이고 격한 공감을 주었던 작품이었다.
저는 계약이 종료되었습니다. 자. 그럼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ㅡ직장의 신 미스김 ㅡ
여주 김혜수 분은 계약기간이 끝나면 붙잡아도 쿨하게 뒤도 안 돌아보고 떠나는 미스김으로, 일과 6시는 땡 칼퇴. 12시 점심시간이 되면 상사가 일을 시켜도 칼 식사. 불필요한 시간과 마음의 소모를 줄이기 위한 혼자만의 룰대로 직장에서 요구하는 것들을 맥가이버처럼 척척 해결해 내는 사람.
저렇게 정규직이 아님에도 다수의 자격증을 들이대며 회사의 위기와 동료들에게 무심한 듯하면서도 어려움을 돕는다. 물론 공짜는 없다.
위기에 빠진 동료를 돕기위해 포크레인 움직이는 미스김
심지어 회식도 야근수당.
미스김은 퇴근 후 좋아하는 댄스도 춘다.
비정규직이지만 능력만 있으면 회사가 언제든 모셔가는 삶, 틀에 박힌 삶을 타파하고 하고 싶은 것들을 즐기며 사는 삶을 택한다.
딱 회사가 준 만큼 일하고 나머지는 자신의 온전한 시간과 룰을 갖는다.
출산준비교육자 자격증 제시하는 미스김
메주 홍보
현실에서 그러기 쉽지 않은 설정이기에
더더욱 대리 만족하며 사이다 한 사발 들이킨 느낌으로 미스김을 절대적으로 찬양했다.
한 발짝 도약하지 못하면 도태되는 현재 직장에서 하루하루 전쟁터이지만 좌? 우? 회전 일지 직진 일지 인생의 삼거리에서 요리저리 짱구를 굴리고 굴려봐도 과감히 미스김처럼 용기 있게 "나는 칼퇴하겠소. "
내 시간과 복지를 보장받기 위해 직장에 "건드리지 마소, "라고 얘기할 수 있을까.
절반 인생의 시점에서 나만의 스타일, 직진 코스로 직장 생활을 과연 할 수 있을지......
행복을 적금처럼 나중에 쓸거라 생각하는디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으니께. 그냥 하루하루를 닥치는 대로 즐겁고 행복하게 웃으며 사는 것이 최고의 삶이란 말이여! ㅡ인터넷 상 어느 할매 이야기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