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두 번째 너를 보내며

수술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다시 만날 연이 아니었.

그럼에도 나의 고된 삶 틈으로

허락지도 않았는 데 스며 들어와

그나마 남은 내 생을 갉아먹는 친구야


이젠 떠나 줘야겠다

고된 내 삶들과 함께 그렇게 떠나 줘야겠다


두 번이나 삶에서 너를 만난 건

신이 나에게 준 저주일까

축복일까 축복일까 축복일까


고통이 휩쓸려와 잠을 쉬이 청하지 못해도

죽지 않을 만큼의 시련을 주셨으니

축복이라 이것은 축복이라


살아있으니 또 살아있으니

축복이라.

감사하자.


# 유방암 # 수술 # 석양 # 감사 # 원망

매거진의 이전글 엄마는 느낌으로 압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