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너를 보내며
수술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다시 만날 연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나의 고된 삶 틈으로
허락지도 않았는 데 스며 들어와
그나마 남은 내 생을 갉아먹는 친구야
이젠 떠나 줘야겠다
고된 내 삶들과 함께 그렇게 떠나 줘야겠다
두 번이나 삶에서 너를 만난 건
신이 나에게 준 저주일까
축복일까 축복일까 축복일까
고통이 휩쓸려와 잠을 쉬이 청하지 못해도
죽지 않을 만큼의 시련을 주셨으니
축복이라 이것은 축복이라
살아있으니 또 살아있으니
축복이라.
감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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