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누리 묘생 첫 예방접종

난리난리

누리의 묘생 첫 예방접종과 기본검사를 했다. 

아가냥 누리가 처음 우리 세상에 온 3주 전에

이미 했어야 했는 데 내 수술 후 지금까지 가족들이 나를 케어하기도 벅차다 보니 누리를 병원까지 데려갈 유가 없었다. 면서도 생애 첫 케이지 안에서 이동하니 연신 앙칼진 울음을 한다.

아무리 마법의 고양이 간식 츄르를 입에 건네도 병원 주차장까지 20분 여분동안 손톱으로 케이지를  긁고 울어대는 통에 가족들은 차 안에서

 전쟁이다.

그래놓고 도착해서는 정작 차 안에서 그 난리를 치신 아기냥이 본묘가 아닌 척 잔다.

병원 도착해서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주무시는 한분

오늘 병원을 가보고 미리 왔어야 했음을,

그래서 검진과 접종의 중요함을 

다시금 깨달았다.

지내는 동안 계속 귀를 너무 심하게 긁어댔던

누리였는 데 알고 보니 우리 집에 오기 전부터

귓속진드기로 인해 귓속 위생이 온통 불량이었던 것이다.

미안하다 누리야 이런 진드기들로 널 힘들게해서

수의사 선생님께서 기겁을 하시고 당장 치료해야 한다고 치료 후 일주일 뒤에 또 재진 해야만 하고 무척 괴로웠을 거라고 어미나 형제들로부터 이미 옮아서 왔을 거라는 데 사람도 귀에 뭐가 들어가면 난리인데 그 많은 진드기들이 기어 다녔으니 얼마나 가렵고 괴로웠을까 말 못 하는 아이인데 좀 더 세심히 살폈어야 했다.


그래서 잠시 누리를 선생님들께 맡기고 귓속

지독한 진드기들이 떨어져 나가길 치료

기다리고 있었는 데 안에서 고양이의 매우

날카로운 목소리가 확성기를 설치한 것처럼

밖으로 울려 퍼졌다. 

젖 먹던 힘까지 용을 쓰고 반항질하는 하는 그런

소리가 분명했고 같이 갔던 우리 집 소녀가 "우리 집 아이가 저렇게 목소리가 컸나? 설마? 너무

목소리가 앙칼지고 큰데?"라고 하는데 곧

선생님께서 새파랗게 질린 누리를 안고 나오셨다. 누리였다. 그 날카로운 괴성의 소리 주인공. 

귓속이 많이 깨끗해졌고 나름 시원함을

느꼈겠지만 삐졌는지 연신 앙칼지게 울어재낀다.


집에 와서 불편했던 케이지에서 나왔어도 그동안

익숙했던 공간조차 몸과 마음의 불편함처럼 다

불편해했다. 접종 후 알레르기 반응이 없는지 계속 지켜봤으나 괜찮아 보이긴 하고 다만 귓속진드기 청소 때 용을 쓰고 버텼던 터라 계속 잔다.

예방접종과 귓속진드기 치료때 용 쓰느라 지친 누리

깨어 놀 시간에도 축 쳐져있고 분명히 가족들에게 등 돌리고 구석에서 나오질 않는다.  

져도 어쩔 수 없다.

너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서라면.

노려볼 땐 그렇게 무섭더니

위에서 모두를 노려보고 서운해하는 누리

래놓곤 너무 조용해서 누리를 온 가족들이 찾는 데 거참 어이없어 웃게 되는 한 장면

아빠가 만들어 준 캣 스카이워크 위에서 째려보다 잠든 누리


넌 정말 참 복덩이다. 사랑스러운 누리.


#아기고양이 #예방접종 #귓속진드기 #서운

#건강 #묘생 #검사 #반려묘 #사랑

매거진의 이전글 고앵님 여기서 주무시면 안 됩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