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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의 해우소 사랑

분명 화장실은 잠시 머물고 비우는 곳인데

누리가 온 지 3주 정도 되어서 새로운 모래로

그리고 좀 더 큰 화장실로 교체를 해주었다.

반응은? 

미친 듯이 날뛰기도 하고 모래에 온몸을 뒹구는 모습이 마치 벼룩 뛰듯 했다.

덕분에 누리 새 화장실 주변은 사막화가 

되어버렸다. 어찌나 모래들을 스프레이 뿌리듯

퍼내시는지......

절대 나가지 않으리!!! 몇 번 뒹굴고 노시길래                         강제연행해서 뺐더니! 저렇게 눈 치켜뜸!

아이들이 모래놀이는 진리다. 삽, 컵과 바구니 세트를 쥐어주고 모래사장에 아이가 맘 껏 놀도록 내버려 두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려고 한다.

우리집 소녀의 어릴 적 모래놀이

모래를 두부모래에서 시중에 'ㅁㅊ 모래'라고

있길래 바꿨을 뿐인데 촉감이 미칠 정도로

은 건가?

왜 저렇게 미쳐 날뛰는 걸까?

분명 해우소는 사람이나 냥이나 잠시 비우고

머물러 가는 곳인데 죽치고 몸을 비비고 노는

곳이 아닌데......

해우소에서 모래놀이하시는 누리

우다다 때와는 또 다른 모습이다.

어 빼놔도 또 들어간다. 복적인 연행과 탈출.

끌려나가지 않겠다는 굳은 눈빛. 맑은 눈의 광묘.

똥밭에 뒹구는 누리는 안 끌려나가려 버틴다

저런 맑은 눈의 광묘가 되어 눈을 초롱초롱 이쁘게 뜨고 버티면 어쩌라는 건지. 음 약해지자나.

단순한 아가냥의 행동들이 소녀의 어릴 적과

많은 부분이 오버랩되면서 피식 웃게 된다.

찾아보니 원래 고양이는 모래 촉감을 좋아해서

일부러 모래놀이를 해 고양이 모래 놀이터라는 것도 있다고 한다.

모래 대환장 파티를 즐기시는 고양이들......

출처 : 인터넷 고양이 모래풀장

누리가 광(?)했던 게 아니었고 모래를 좋아하는 본능에 충실하고 기호가 분명한 아가냥이었던

것이다.

잘때는 세상 얌전하고 귀염둥이

잘 먹고 잘자고 세상 이쁜 누리 ^^

누리가 우리 세상에 왔어도 아직 우리는 너의 세상을 잘 모른다. 그래서 하나 오늘도 배워가는 중.

고양이는 모래를 좋아하는 친구라는 것.

쾌적한 해우소, 계속 머물 수 있게 청결을 유지해드릴께요~~^^♡

#고양이 #반려묘 #해우소 #화장실 #애착

#모래 #고양이 놀이 #사막화 #대환장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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