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성공해야죠
작년 초, 역대 최고 몸무게를 찍었는데요.
무려 88kg, 제 키가 174 정도인걸 감안했을 때 완전 비만 그 자체였던거죠. 저도 살이 많이 쪘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끼긴 했지만, 그 체감이 극에 달했던 이유는 가까운 사람들의 반응 때문이었습니다. 언제나 너가 제일 멋있다고 말했던 엄마가 당시 이렇게 말했다죠.
"니 진짜 살 좀 빼야겠다. 와이리 부었노. 아무리 여자친구가 니 좋다고 해도 계속 이 상태면 실망한데이"
충격을 꽤 많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살을 빼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렇게 여러 가지 충격과 취준생으로 들어서는 저의 상황적 이유로 다이어트를 시작했다죠. 목표는 10개월 안으로 75kg까지 감량하기였습니다. 가장 먼저 했던 건 바로 운동! 저는 구기 운동을 좋아하는 편인데요, 문제는 쇠질은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헬스장을 3개월 등록하면 1-2달 정도 가다가 나머지는 기부하는 사람이 바로 저였거든요.
그래서 헬스장은 등록하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맨몸 운동부터 차근차근 시작해봤어요. 당시 저의 일과는 집과 학교를 무한 반복하는 것이었는데요, 작지만 소중한 40분 정도의 시간을 운동에 투자하기 시작했습니다. 집에서 멀지 않은 공원에 가서 팔굽혀펴기 15X10세트, 윗몸 일으키기 15X10세트 정도를 매일 했습니다. 정말 매일이요. 그리고 집에 짱 박힌 아령을 꺼내서 팔과 어깨 운동도 꾸준히 진행했습니다.
그래서 결과는 어땠을까요? 과연 저는 목표를 달성했을까요.
결론적으로 75kg까지 감량하기라는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작년 마지막 날, 저의 몸무게는 79.4kg였어요. 아쉽지만 그래도 달성하지 못한 건 팩트,,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기분이 나쁘기만 했던 건 아니었습니다. 생각보다 얻은 건 많았기 때문이죠.
첫째, 어쨌든 저는 10개월 만에 9kg 가까이 감량했다는 것. 포동포동했던 얼굴이 다시 제 형태를 찾아가고, 뱃살도 많이 빠졌고, 몸의 틀이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사진 찍으면 파묻히던 저의 이목구비가 다시금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어요. 조기 축구를 할 때 살이 빠졌다는 걸 정말 많이 느꼈어요. 몸이 가벼워진게 너무 잘 느껴졌기 때문이죠.
둘째, 자신감을 찾아가기 시작했다는 것. 살이 찌는 것의 가장 큰 문제는 자신감을 잃을 수 밖에 없다는 거라고 생각해요. 늘어난 몸이 편한 옷만 찾게 되어서 갖춰 입는 법을 잊게 되는 경우가 많았어요. 하지만 살이 빠지면서 다시 옷 입기를 즐기기 시작했죠. 청바지, 셔츠, 니트 등등 옷을 잘 입으니 자연스럽게 당당해지고 주눅들지 않게 된다는 걸 많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전히 저의 다이어트는 끝나지 않았어요. 여전히 저의 목표는 75kg 이하로 살을 뺀 후 유지하는 것이기 때문에. 최근에는 식단까지 추가했습니다. 보통 하루 2끼 정도를 먹는데, 그 중 한 끼는 일반식이 아닌 샐러드, 계란, 고구마 등으로 먹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어요. 올해는 반드시 목표를 달성하겠습니다 !
다이어트 과정은 힘들지만 그 성과가 보이기 시작하면 더 이상 과정이 힘들게 느껴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야식을 안 먹다보면 자연스럽게 밤에 먹는 행동을 피하게 되고, 샐러드와 계란도 계속 먹다보면 나쁘지 않다고 느껴져요. 운동은 요즘 저의 최애 스케줄이 되었습니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선에서 운동한다면 생각이 맑아지고, 그 자체로 원동력이 되기도 하니까요.
저도 아직 멀어서 당당히 말할 수는 없지만,, 일단 움직이면 뭐든 되는 것 같습니다. 고민할 시간에 움직이는 사람이 되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