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찾게 된 조그마한 해답
"혼자서 행복할 수 있어야 매력적으로 보인다."
꽤나 가까운 저의 친구가 해줬던 말인데요. 당시 저는 외롭다, 연애하고 싶다 난리를 치며 친구에게 왜 여자친구가 안 생기냐고 신세 한탄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그 때 친구가 딱 저 말을 해주었죠. 누군가에게 잘 보이기 위해 무언가를 꾸며내고, '내가 아닌 나'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혼자서 잘 지낼 때 괜찮은 사람이 찾아온다는, 뭐 그런 이야기였습니다. 연애가 하고 싶었던 저는 당연히 저 말이 무슨 의미인지 이해를 못했던 것 같습니다.
저 말을 들었던 때가 벌써 한 2년은 된 듯 한데요, 비로소 지금에서야 그 의미에 대해 어렴풋이 이해하게 되네요. 사실 조금 부끄럽지만, 저는 연애는 외롭지 않기 위해서 하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같이 무언가를 하고, 맛있는 걸 먹고, 혼자하면 재미가 없는 일도 누군가와 함께 하면 더 즐거울 수 있으니까. 근데 그런 방식으로 연애를 시작했을 때 마주한 큰 문제점은 더 깊은 관계로 나아가기가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저의 문제가 컸죠. 나라는 사람이 제대로 설정되어 있지 않고, 내가 뭘 좋아하고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아가는지 모르니까 그런 태도가 여자친구에게도 그대로 적용이 되더라구요. 그냥 만나서 밥 먹고 카페가고 한 번씩 놀러가는 딱 그 정도에서 멈췄던 경우가 많았던 것 같아요. 나 자신에게도 별 관심이 없는데,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가질 수가 없었던거죠.
언젠가 그런 연애가 다시 끝났을 때, 그 때 뭔가 확 느껴지더라구요. '아, 이렇게 하면 안되겠다. 내가 곧게 서서 잘 살아갈 때 연애도 잘 할 수가 있겠다.' 이런 생각이요. 그래서 그 때부터는 '혼자서도 잘 사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이 배우고, 브런치를 포함해서 이런저런 일에 도전해보고, 실패도 해 보고. 도서관에서 같이 공부하는 커플을 보면 여전히 외롭기도 하지만,, 혼자 지내는 것도 나름대로 재밌더라구요. 온전히 나에게 집중할 시간을 가지는 것이 저에게는 꼭 필요한 과정이기도 했고요.
또 한 단계 성장했다고 느껴지는 부분은 책임지지 못할 관계를 시작하지 않는다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연애? 오케이' 했다면, 이제는 정확하게 상황을 살펴보고 이 관계를 시작해도 내가 나의 일을 잘 할 수 있는지, 상대방을 배려하며 관계를 쌓아갈 수 있을지 고민해보고 결정하게 되었어요. 나에게든, 상대방에게든 최선을 다 할 수 없다면, 그 관계는 시작되지 않는 게 맞으니까요.
아직 '혼자서 행복하기'라는 미션의 종착지에 다다르지는 못했지만, 뭐 삐그덕거리면서도 그럭저럭 잘 나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배우고, 즐기고, 도전하기 - 이 3가지에 집중하다보면 저도 혼자서도 잘 살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지 않을까..하고 생각합니다.
어떠세요, 여러분은 혼자서도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