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5,03] 세 숨 돌리며

취향을 찾기 위한 감각적 질문 30 _ 마지막

by 온성

(사진 출처 : 나)


드디어 마지막 시간이네요. 빠르게 마무리하고 다음 챕터로 넘어가고 싶었으나.. 인턴 이슈로 쉽지 않았습니다 허허

취향 찾아가는 데 한달 가까이 걸렸지만 하다보니 나에 대해 모르고 있던 부분, 잊고 있었던 부분을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우리의 시간은 소중하니 바로 마지막 10가지 질문을 클리어 하러 가봅시다.!




삶의 방식에서 드러나는 취향

Q1) 혼자 있을 때 가장 많이 하는 행동은?

A) 요즘은 유튜브부터 켜는 듯 하다. 이건 좀 반성해야하는데, 흔히 'brain rot'라고 하는 현상이 실제로 있는게 사실인듯. 습관적으로 릴스나 숏츠부터 보는 태도 멈추기! (이렇게 도파민에 중독이 되는군... 무섭다 무서워)


Q2) 삶의 속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면 느리게 살 것인가, 빠르게 살 것인가?

A) 이 질문에 대해서는 정말 확실하게 '느리게 살기'라고 답할 수 있다. 한국이 살기 좋은 나라라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한 편으로는 너무 빠르게 변하는 사회에 대한 걱정? 불만? 같은 것들을 가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느린 나라에 가게 된다면 또 다시 불만을 가지게 되겠지만, 경험해 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내가 지향하는 삶의 속도는 '느림'. 안정적인 수입 파이프를 만들게 되는 그 날, 나는 떠나야지


Q3) 특정 계절이 나에게 주는 감정은 무엇인가?

A) 아무래도 추운 겨울이 주었던 감정들이 기억 속에 강하게 남아있다. 제일 추운 1월에 갔던 유럽 여행이 좋았고, 군대에서 제설했던 기억도 지금 생각해보면 재미있었고, 뭔가 새로운 봄이 오기 전 웅크리고 있는 듯한 그 시간이 좋다. 나에게 겨울은 '아련함 + 설렘'이다.


Q4) 내가 가장 편하게 생각하는 하루의 흐름은?

A) 계획한 대로 이루어 지는 날. 적절한 시간에 깨서 준비를 하고, 출근하고 하려고 했던 일을 마무리하고. 또 집에 와서 맛있는 밥 먹으면서 야구 보고, 강의 듣고 침대에 눕는 하루. 예전에는 몰랐는데 루틴이 갖추어진 날을 보내고 있다는 것 자체가 소중한 일인 듯 하다. 어떠한 루틴도 없이 물 흐르듯 살아봤던 나에게는 틀이 잡힌 하루가 주는 가치가 더욱 크게 다가온다.


Q5) 앞으로 어떤 사람으로 나이 들어가고 싶은가?

A) 소외되고 싶지 않다. 꼭 인간관계에 대해서만 그런 건 아니고, 과학 기술이나 트렌드 혹은 새롭게 마주할 무언가에 대해서 뒤처지거나 모르고 싶지 않다는 의미이다. 그런 의미에서 변명하지 않고 배움을 즐기고, 어색함을 무서워하지 않는 사람으로 나이 들어가고 싶다.




관계, 취향이 스며드는 곳

Q1) 취향이 잘 맞는 사람과 함께 있으면 어떤 기분이 드는가?

A) 아무래도 기분이 좋다. 사실 누군가를 만나면서 '오 이 사람 나랑 취향이 비슷하네'라고 생각한 적은 별로 없지만, 최근에는 그런 부분에 무던해지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가진 힘이 상당히 크다는 걸, 또 20대의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는 걸 많이 느끼기 때문이다. 대화가 잘 통하고, 비슷한 걸 좋아하는 사람이랑 있으면 시간을 잘 보내고 있다는 게 느껴짐.


Q2) 취향이 맞지 않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배우는 것은 무엇인가?

A) 반대의 경우,, 나는 저렇게 행동하지 않아야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보통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은 '하고 싶은 말 다 하는 사람'인데, 누군가에게는 사이다같은 사람이겠지만 나에게는 상대방을 생각하지 않는 사람처럼 느껴진다. 나는 '알아서 잘 하겠지'라는 생각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어서 그런지 과하게 간섭하고 조언을 가장한 침범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 사람을 만나게 되면 나는 안그래야지 라고 생각하게 되는 듯 하다.


Q3) 세상을 바라보는 나만의 관점이 있다면?

A) '세상은 넓다'는 관점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설령 현재 내가 흘러가는 삶 속에서 잠시 멈춰있더라도, 언젠간 넓은 세상으로 나가고 싶다,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잊지 않는다는 말이다. 어릴 때부터 꽤 많은 곳을 여행한 경험이 나에게 준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에는 너무나도 많은 장소와, 다양한 사람들과, 새로운 가치가 있다. 죽기 전에 최대한 많은 곳에 들러 그 곳의 사람들과 소통해보고 싶다.


Q4) 나의 취향이 타인의 취향보다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순간은?

A) 여가시간이 있겠다. 요즘에는 흔히 '있어 보이는' 취미를 가지는 사람들도 많은 듯 하다. 그걸 진정으로 즐긴다면 전혀 나쁜 것이 아니지만, SNS에 올리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니. 하지만 나는 누군가 내 쉬는 시간을 건드는 것이 너무나 싫다. 하고 싶지 않은 일에 내 쉬는 시간을 태우고 싶지는 않다고 해야하나, 하여튼 여가 시간에는 나의 취향이 무조건 우선이다.


Q5) 나는 '좋아하는 것'을 위해 얼마나 능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는가?

A) 현실과 타협하면서도 '좋아하는 것'을 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느낌이다. 이제 좋아하는 것만 하고 살 수는 없다는 사실을 알 정도의 나이는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좋아해서 하고 싶은 일을 제쳐두고 살고 싶지는 않은 사람이다. 그래서 현실을 살아가면서도 중간중간 내가 좋아하는 일을 끼워넣고 있다. 보는 사람은 얼마 없지만,, 브런치에서 글을 쓰는 것도 그 중 하나.

(질문 출처 : 인스타그램 머글링하우스)




조금은 뜬금 없지만 제가 좋아하는 영어회화 빨모쌤의 책을 공부하다가 'Action faking'이라는 말을 보았는데요. 이는 무언가 바쁘게 하고 있지만 정작 해야하는 일은 하지 않는 그런 사람 혹은 태도를 말한다고 합니다. 아마도 꽤나 뜨끔해서 기억에 남았나봐요. 이에 반성하며 앞으로는 내가 해야하는 일, 달성해야 하는 목표에 조금 더 포커스를 두고 컴팩트하게 살아가려고 합니다. 여러분은 action faking 속에 빠져있지는 않나요? 한 번 생각해보시고 삶의 방향과 목표를 재점검 해보는 시간을 가지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정말 뜬금없긴 했네요 하하


여하튼 나름대로 진지하게 답해본, 나의 취향을 찾기 위한 감각적 질문 시리즈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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