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파민이 식어도, 사랑은 자랄 수 있을까

호르몬은 식어도, 마음은 자랄 수 있다면 그게 진짜 사랑 아닐까

by 정우다움

사랑의 유효기간이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말한다.

“대략 3년.”

그래서 흔히들 “3년 권태기”라는 말을 입에 올린다.

어쩌면 그 말은, 세상의 방식에선 어느 정도 맞을지도 모른다.


연애 초기,

우리는 설렘과 떨림, 벅찬 감정에 휩싸인다.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 세로토닌

뇌 안의 신경전달물질들이 춤을 추는 순간.

(사실 나도 잘 몰라서 검색했다.)


도파민은 보상회로를 자극해서

“이 사람 없으면 안 될 것 같아”라는 느낌을 만든다.

하지만 그 감정은 평균 1~3년쯤 지나면 서서히 잦아든다고 한다.

그 다음엔, 익숙함과 안정, 때로는 실망이 찾아온다.


결국 이런 감정들은,

인간의 생존과 번식에 맞춰 진화한 정교한 프로그램일지도 모른다.

운명처럼 느껴졌던 사랑도,

뇌 속의 ‘도파민 스크립트’에 의해 잠시 실행된 코드였던 걸까?


하지만 호킨스 박사님은 말한다.


진짜 사랑은 도파민이 아니다.

그건 단지 하나의 에너지 상태이며,

조건도, 희생도, 거래도 없는 흐름이다.

사랑은 선택 가능한 ‘의식’이다.

그리고 그 의식을 택할수록,

사랑은 줄어드는 게 아니라 깊어진다.


사랑은…

주면 줄수록 커지는

우주와 같은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마치 우리 고양이 레미와 같다.


이제 8개월이 된 레미는

무려 5.1킬로가 나간다.

하지만 뱃살은 없다. 건강하다.

그 모습에 내가 기쁘다.


나는 아직 사랑을 서툴게 주는 사람일 수 있다.

하지만 그 아이가 먹는 사료를 위해,

건강을 위해,

나는 작게나마 기도한다.


그리고…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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