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우산 / 즐거운방학, 지겨운방학
엄마가 선물로 받은 우산을 잃어버렸다. 당연히 엄마는 화를 냈다.
앞에서 말했듯이, 엄마가 가장 아끼는 우산이어서 더욱 더 화를 냈다.
친구들에게 전화를 무려 21통이나 걸었지만 결국에는 다 헛수고 였다.
내 우산(원래는 엄마 우산이지만)에는 이름이 쓰여 있는데 왜 못 찾을까?
꼭 찾고 싶은데….
오늘이 방학이 아니었다면 내일 학교에 가서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아~!, 방학이 너무 밉다.
엄마는 지금도 어렴풋이 그 우산의 특이한 꽃무늬가 생각나(그림일기와 비슷해).
그때 희담이에게 정말 많이 화를 냈던 것도. ‘그럴 줄 알고 방학날이니 조심하라 미리 말했지-?’,
엄마는 화를 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오늘이 가기 전에 친구들 집에 다 전화해서 찾아와-!’라고 했지.
희담이는 방바닥에 엎드려 고사리같은 손가락으로 한명씩 전화를 돌렸지.
그러나 어이없게도 대부분의 아이들은 자기가 어떤 우산을 들고 왔는지조차 기억을 못했고,
그 친구들의 엄마 또한 ‘글쎄, 모르겠네.’ 등 우산 하나쯤, 우리 딸의 속상함쯤, 별 관심도 없었지.
유치원때 ‘포크와 숟가락’ 생각나니? 그때는 주방 아주머니들의 도움으로 도로 찾아왔지.
아마 무심한 친구들과 그 엄마들 때문에 엄마는 더 기분이 나빠진거지.
지금도 그래. 그런데 말이야. 그 우산이 누가 준 선물인지는 잊어버렸어.
일어난 시각 8시00분 잠드는 시각 10시00분
방학, 난 방학이 싫다.
왜냐하면 친구들과 선생님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어떤 친구들은 방학이 좋다는데 설마 친구와 선생님을 못 봐서는 아니겠지?
그리고 나처럼 방학이 싫다는 친구들도 조금 있다.
그리고 방학이 싫은 가장 큰 이유는 여름방학 때 잃어버린(사실은 바뀐) 우산을 생각하면
‘앙앙앙’하고 울고 싶다.
도대체 내 우산 찾을 수 있는 거냐구!
-끝나지 않은 우산이야기
우리 이 얘기를 두 번째 하네.
친구네 엄마들은 그냥 그러고 말 일을 희담이 엄마는 우산 하나에 왜 그토록 집착했을까?
글쎄, 우산도 우리가 찾아주길 기다리지 않았을까? 라고 하면 또 한 방 먹을 테지?
엄마의 그런 성격 때문에 힘들었을 8살 너를 생각하면 마음이 불편하지만,
아직도 엄마는 할 말이 남아있다면 미칠 노릇이지?
사랑하는 딸, 이제라도 엄마가 사과할까?
그 작은 입을 벌리고 ‘앙앙앙’ 울고싶은 걸 참고 전화를 돌렸을 우리 딸을 생각하면 팥쥐 엄마가 따로 없구나,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