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일기 1학년](16)

바다에 가요 / 처음하는 수영 / 왜 이렇게 안들어오지?

by 초인종

2005. 1. 1. 토 날씨 (해그림)

일어난 시각 7시 30분 잠드는 시각 10시 00분



제목: 바다에 가요

인천 바다에 갔다.

누구랑 갔냐면 엄마, 외숙모, 외삼촌이랑 갔다.

멀미는 안했다.

가서 조개도 주웠는데 조개의 종류(*잘보면 8개 그림)는 매우 다양하고 크기도 가지각색이었다. 나는 조개를 엄청나게 많이 주웠다.

참! 불가사리도 봤는데 봉투에서 실실 기어 나올까 봐 안 주웠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소원을 못 빌었다는 거다. 비록 해돋이는 보지 못했지만….

바다는 TV에서 본 것처럼 웅장하지도 않았다. 엄마는 우리가 썰물 때 와서 그렇다고 했다.

아무튼 바다를 봐서 기뻤다.



그때 엄마는


아, 바다를 보고 싶구나. 언제 다시 그럴 수 있을지..
희담이는 틈만 나면 소원을 빌었지.

산책길에 달님이 조금만 차올라도, 기울어도, 모양이 좀 달라져도,
희담이는 무슨 소원이 그토록 간절했나..

사실, 엄마는 알고 있지. 그 소원은 지금도 계속이란 것도.




2005.1.3.월 날씨 해그림

일어난 시각 8시 00분 잠드는 시각 10시 00분


제목: 처음하는 수영


오늘은 수영을 했다.

키판을 잡고 발차기를 했는데 물도 엄청 먹었다. 그래도 나는 수영이 너무 좋다.

하지만 나와는 달리 수영을 싫어하는 친구도 조금 있는데 엄마 아빠 때문에 한다고 했다.

지희도 만났는데 좀 늦게 왔다고 했다. 그래서 수업도 제대로 하지도 못했다고 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난 수영이 너무 좋다.



그때 엄마는


다시 한번 말하지 않아도, 수영도 노는 일이니 얼마나 좋았겠니.

다시 한번 말하지만, 희담이는 놀기 위해 태어난 것 같아.

그럼 엄마는..?




2005.1.4.화 날씨 해그림

일어난 시각 7시 30분 잠드는 시각 10시 00분


제목: 왜 이렇게 안 들어오지?


엄마는 월, 수, 금에만 회사를 간다. 그래서 오늘은 안 간다.

그런데 4시쯤에 뭘 보고 와야 되니 어쩌니 과장이 어쩌고 하더니 회사에 잠깐 갔다 와야 된다고 하면서

7시까지는 들어온다고 해놓고서 10시가 다 되가는 지금까지도 안 들어온다.


왜 안 들어올까?

혹시 사고?!

설마….


아무튼 빨리 좀 들어오면 좋겠다. 으유~. 걱정되네.

아~하~아 함 졸려라. 금세 들어오겠지.


오늘의 착한 일: 일기쓰기



그때 엄마는


그래, 그날은 희담이가 엄마를 많이 기다렸구나.

엄마는 지금도 항상 희담이를 기다리지.


희담이가 한참 언니가 되고 나서도 한 번씩 불쑥하던 말,


‘나도 엄마 있다아~!’


그 말을 하면 꼭 울먹이곤 했지.

근데 누구한테 하는 말이었을까..

월, 수 연재
이전 16화[그림일기 1학년](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