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수도권에서 여름 수련을 가장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수목원, 세미원이 본격적인 개화기를 맞이하며 연장 개장에 돌입했다.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로 93에 위치한 세미원은 팔당호와 남한강이 맞닿는 풍경을 배경으로 약 270종의 수생식물을 품은 동양식 정원이다.
연꽃과 수련의 개화기에는 다양한 꽃들이 물 위에 피어나는 장관을 연출하며, 지금 이 계절은 세미원에서만 만날 수 있는 고유 수련 품종 ‘세미1호’가 세계수련관에서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출처 : 세미원 인스타그램 (6월 4일 피어난 세미 1호)
세미1호는 세미원이 자체 개발한 국내 최초 수련 품종으로, 진한 다홍빛의 별 모양 꽃잎이 특징이다. 화려하면서도 단아한 이 수련은 단 하나의 수련이라는 이름처럼 오직 세미원에서만 볼 수 있으며, ‘세미1호 인증샷’은 방문객 사이에서 필수 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
이외에도 세계수련관에서는 열대수련과 호주수련, 빅토리아 수련 등 세계 각지에서 온 다양한 수련이 전시되어 있다.
현재 세미원은 6월 5일부터 8월 31일까지 연장 개장에 들어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덕분에 무더위를 피해 저녁 시간대에도 여유로운 산책과 감상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관람 소요시간은 평균 1시간가량으로, 불이문 입장 후 연꽃박물관을 시작으로 국사원과 우리내, 장독대 분수, 페리기념연못, 백련지, 홍련지, 빅토리아연못, 열대수련연못 등으로 이어지는 동선은 계절의 정취를 한껏 만끽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수련뿐 아니라 연꽃의 청정한 아름다움도 여름 세미원의 핵심이다. 백련지에서는 고요한 흰 연꽃이, 홍련지에서는 붉은빛 연꽃들이 연못을 가득 채워 장관을 이루며 6월 하순부터 8월 초까지 본격 개화가 이어진다.
특히 장독대 분수와 이어진 국사원과 우리내 연못은 태극기 형상으로 조성되어 있으며, 무궁화와 소나무가 어우러져 나라 사랑의 의미도 함께 전한다.
정원 한편에는 아마존 빅토리아 수련의 위엄을 담은 ‘빅토리아연못’도 마련돼 있다. 가시로 무장한 이 수련은 물 위에서 커다란 원형 잎을 펼치고, 피는 꽃은 낮과 밤에 따라 색을 달리하며 수련의 경이로움을 보여준다.
열대수련연못에서는 분홍, 파랑, 노랑 등 형형색색의 열대수련이 7월부터 10월까지 감동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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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원 내에는 다양한 역사적·문화적 조형물과 공간도 조성되어 있어 정원 감상 외에도 사색과 체험이 가능하다.
모네의 정원을 재현한 ‘사랑의 연못’은 수련을 배경으로 한 포토존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옛 조선시대 배다리를 재현한 다리 위에서는 두물머리 풍경을 배경으로 한 여유로운 산책이 가능하다.
숲길과 연결된 메타세쿼이아 산책길은 초록빛으로 물들어 무더운 여름에도 시원한 그늘 아래에서의 산책을 제공한다.
또한, 연꽃박물관에서는 연 관련 유물과 문헌, 생활용품 등을 전시해 연꽃과 수련의 생태적 가치뿐 아니라 문화적 의미까지 함께 전달한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교육·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어 주말마다 다양한 활동이 이뤄진다.
세미원의 입장료는 일반 성인 기준 7000원이며, 6세 이상 어린이·청소년, 65세 이상, 경로 및 장애인에게는 우대요금 4000원이 적용된다.
양평군민은 신분증 지참 시 1인 1매에 한해 무료 입장이 가능하며, 양평사랑상품권도 일부 환급 형태로 지급된다.
한여름 수련의 향기와 정원의 아름다움, 문화와 자연이 어우러지는 세미원에서 계절의 정수를 경험해보는 것은 어떨까. 여름이 가기 전,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찬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