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야간 십리대숲)
울산의 중심을 가로지르는 태화강을 따라 펼쳐진 십리대숲은 국내 최대 규모의 대나무 정원으로, 자연과 도시가 어우러진 독특한 매력을 자랑한다.
약 50만 본의 대나무가 약 4km에 걸쳐 이어지는 이 숲은 단순한 녹지 공간을 넘어선 하나의 생태 정원으로, 울산시민은 물론 여행객들에게도 사랑받는 도심 속 쉼터다.
대숲의 중심에는 바람에 흔들리는 댓잎 소리가 끊이지 않고, 강바람은 온몸을 시원하게 감싸준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숲 속을 걷다 보면 죽림욕장과 대나무 낙서게시판 등 다양한 체험 시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어 아이들과 함께하는 산책 코스로도 좋다.
정원 전체는 상시 개방되어 있어 사계절 내내 자유롭게 즐길 수 있으며, 시간대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해가 지고 나면 십리대숲은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한다. 색색의 불빛이 대나무 숲을 수놓고, 그 빛은 마치 밤하늘의 은하수를 닮아 ‘은하수길’이라는 이름이 붙은 낭만적인 산책로가 펼쳐진다.
조명이 만들어내는 몽환적인 분위기 덕분에 사진 명소로도 주목받고 있으며, 조용한 음악을 들으며 걷기에도 제격이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숲과 연결된 ‘은하수다리’는 중구와 남구를 잇는 인도교로, 2020년 개통 이후 태화강 국가정원의 핵심 포인트로 자리 잡았다.
다리 중간의 강화유리 바닥은 발 아래로 강이 보이는 특별한 체험을 선사하며, 야경과 어우러지는 조명이 이곳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단, 자전거나 킥보드는 내려서 이동해야 하며, 유리 바닥 훼손 시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은 자연 속에서 도시의 매력을 함께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십리대숲과 은하수길, 그리고 은하수다리까지 이어지는 이 코스는 낮에는 청량한 자연을, 밤에는 빛의 향연을 선물하며 힐링을 선사한다.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고 싶다면, 대숲 사이를 걷는 여정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