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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졌던 수국 명소, 드디어 문 연다

by 트립젠드

부산 영도 태종사,
6년 만에 돌아온 수국꽃 문화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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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부산 여름을 수놓는 대표 축제 중 하나, ‘수국꽃 문화축제’가 6년 만에 다시 돌아온다.


부산시설공단 태종대유원지사업소는 오는 7월 5일부터 13일까지 부산 영도구 태종대공원 내 태종사 일원에서 제15회 수국꽃 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수국의 작황이 좋아지면서 2019년 이후 6년 만에 다시 열리는 행사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코로나19와 가뭄 등으로 인해 중단되었으나, 올해는 수국의 개화 상태가 양호해 시민과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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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태종사는 1976년에 건립된 대한불교 조계종 사찰로, 1983년에는 스리랑카에서 기증받은 부처님 진신사리와 보리수나무를 봉안하며 역사적 의미를 더했다.


무엇보다 이곳은 한국에서 손꼽히는 수국 군락지로, 현재 30여 종 5천여 그루의 수국이 절 주변을 화려하게 수놓고 있다. 수국은 6월부터 9월까지 꽃을 피우며, 특히 7월 초가 절정을 이루는 시기로 알려져 있다.


태종사 수국은 단순한 자연 군락이 아니다. 꽃을 가꿔온 주지 스님이 40년간 국내외 산사를 돌며 수국 모종을 수집해 하나하나 손수 심은 결과물이기도 하다.


이 특별한 수국 정원을 시민들과 나누고자 2006년부터 매년 여름 수국꽃 문화축제가 열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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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부산광역시


축제가 열리는 태종사로 가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태종대의 아름다운 해안 산책로를 따라 도보로 올라가는 방법이며, 두 번째는 태종대 인기 관광수단인 다누비열차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열차를 이용하면 태종사 입구에서 내려 비교적 편안하게 수국길을 즐길 수 있어, 노약자나 아이 동반 가족들에게 추천된다.


수국은 종류에 따라 꽃말도 제각각이다. 분홍색은 ‘진심’과 ‘처녀의 꿈’, 청색은 ‘냉정’, 흰색은 ‘변덕’이라는 꽃말을 지녀 감성적인 여행 포인트로도 제격이다. 이 아름다운 수국 속에서 펼쳐지는 축제 프로그램도 알차게 준비되어 있다.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꽃밭냉면시식회’를 비롯해, 포토존, 버스킹 공연, 힐링숲길 산책 체험 등이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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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축제가 열리는 태종대는 부산을 대표하는 명승지로, 기암괴석과 울창한 숲이 어우러진 자연경관이 빼어나다.


태종대 전망대에서는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며 시원한 해풍을 즐길 수 있고, 곳곳에 조성된 산책로는 축제의 분위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영도구 관계자는 “올해는 예년보다 개화 시기가 늦어져 축제 일정을 조정했다”며 “6년 만에 열리는 축제인 만큼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과 만개한 수국으로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짧은 여름, 수국 향기가 가득한 태종사에서 아름다운 꽃과 함께하는 힐링의 시간을 보내보자. 부산의 여름이 더욱 특별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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