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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에 숨겨진 곳" 하루 두 번 열리는 환상의 섬

by 트립젠드

밀물 땐 바다 위에 떠 있고,
썰물 땐 걸어서 건너는 모세의 기적
선재도·목섬 그리고 어촌체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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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옹진군


수도권에서 차로 이동해 하루 만에 바다와 섬, 어촌 체험을 모두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인천광역시 옹진군 영흥면에 위치한 선재도와 그에 딸린 목섬이다.


이곳은 ‘모세의 기적’이라 불리는 바닷길 체험은 물론, 갯벌 체험과 낚시 체험까지 가능한 명소로, 최근 여름철 가족 나들이 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선재도는 본래 소우도라는 이름으로 불리다가 조선 후기부터 선녀가 내려와 춤을 추었다는 설화에서 유래한 이름을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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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옹진군


2001년 대부도와 연결된 선재대교, 영흥도와 이어지는 영흥대교가 완공되면서 육로 접근이 쉬워져 수도권 당일치기 여행지로 급부상했다.


무엇보다 선재도의 백미는 인근에 있는 목섬이다. 목섬은 CNN이 2021년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섬’ 33곳 중 1위를 차지한 무인도로, 썰물 시간에만 드러나는 500m 길이의 모랫길이 인상적이다.


이 길은 갯벌이 아닌 단단한 모래와 자갈로 구성돼 있어 걷기에 적합하며, 마치 바다를 가르며 걷는 듯한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밀물 때는 섬이 바다 위에 홀로 떠 있는 듯한 환상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선재도에서는 다양한 체험 활동도 가능하다. 선재도 어촌체험 휴양마을에서는 갯벌 체험과 낚시 체험이 운영되며, 당일 현장 판매 방식으로 주말과 공휴일에만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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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옹진군


갯벌 체험은 3세 이상부터 입장이 가능하며, 입장료는 1인당 12,000원이다. 장화 대여료는 2,000원이며, 통과 트랙터, 휴양마을 입장료, 우의, 호미 등은 무료로 제공된다.


체험 절차는 정해진 순서에 따라 운영된다. 자동매표기에서 입장권 구매 후 장화 대여소에서 장화를 빌린 뒤 통과 호미를 챙기고, 트랙터를 타고 체험장으로 이동하면 된다.


이후 갯벌 체험장에서 바지락, 조개 등을 직접 캐고 세척장을 거쳐 집으로 가져갈 수 있다. 단, 채취는 1kg 이하로 제한된다. 세척장에는 바지락 세척용 소쿠리와 아이스박스도 판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선재도에서는 낚시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성인은 4시간 기준 12,000원, 중고생은 10,000원, 5세~13세 이하 어린이는 5,000원이며, 낚시대 대여료는 5,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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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옹진군


지렁이, 묶음추, 장갑 등 낚시에 필요한 소품들도 저렴한 가격에 대여 및 구매할 수 있어 준비 없이도 가볍게 참여 가능하다.


이 외에도 선재도 일대에는 해안 산책로와 함께 인천시가 추진 중인 경관 정비 사업도 한창이다. 공중산책로와 해변 경관이 어우러져 사진 찍기 좋은 명소로 주목받고 있으며, 해질 무렵엔 바다 위로 붉게 물드는 석양을 바라보며 낭만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도심 속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오감 체험과 가족 여가를 함께 누릴 수 있는 선재도. 목섬의 이색 풍경과 어촌체험마을에서의 활동까지 더해지면서, 단순한 섬 여행을 넘어선 특별한 여름 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이번 여름, 수도권에서 가까운 ‘모세의 기적’과 함께하는 하루를 선재도에서 보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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