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노원구
서울 도심 한복판, 그것도 지하철역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다면? 아직 알려지지 않은 캠핑 명소가 있다.
서울 노원구는 캠핑 입문자도 부담 없이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캠핑 장비부터 식사, 놀이까지 전 과정을 무료로 제공하는 ‘슬기로운 캠핑생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캠핑은 초보자에게 장비 마련부터 음식 준비까지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닌데, 노원구는 이러한 장벽을 없애고 누구나 쉽게 야외 캠핑을 체험할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었다.
출처 : 노원구
이 프로그램은 노원구 월계동에 위치한 초안산 캠핑장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캠핑장은 지하철 1호선 녹천역과 가까운 위치(마들로5길 89-27)에 자리하고 있어 대중교통 접근성도 뛰어나다.
초안산 캠핑장은 무려 2만4천㎡가 넘는 부지에 파크캠핑빌리지, 힐링캠핑빌리지, 테라스캠핑빌리지 등 다양한 테마 공간으로 조성되어 있다.
숲속 낭만을 즐길 수 있는 힐링캠핑존, 실개천이 흐르는 파크존, 경사지형을 활용한 테라스존 등 총 54면의 캠핑존을 비롯해 트리하우스, 어린이놀이터, 잔디광장, 매점 등 부대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참가자에게는 텐트, 테이블, 의자, 매트, 랜턴, 계절용품(히터 혹은 선풍기), 식기류, 가스버너 등 기본 캠핑 장비가 무상 제공된다.
출처 : 노원구
여기에 ‘슬기로운 캠핑상자’도 지급되는데, 이 상자 안에는 바비큐용 고기, 즉석 국요리, 보드게임 등이 담겨 있어 따로 준비할 필요가 없다.
단, 참가 조건은 노원구에 거주하는 중위소득 120% 이하의 6인 이하 가구로, 동주민센터나 복지기관의 추천을 통해 신청 가능하다. 7월 캠핑은 23일, 9~10일, 16~17일 총 3회 운영된다.
신청 기간은 6월 10일부터 6월 24일까지이며, 자세한 사항은 노원교육복지재단(02-949-7920)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 캠핑의 진짜 매력은 캠핑장 바로 옆, 초안산 수국동산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초안산에서는 약 17종, 1만 본 이상의 수국이 한창 꽃을 피워내며 여름 정취를 완성하고 있다.
출처 : 노원구
진분홍, 보랏빛, 연보라, 하늘색 등 다채로운 색감의 수국이 초화원을 가득 채운 모습은 보는 이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특히 밤에는 오후 10시까지 조명이 운영돼 야간 산책 명소로도 손색없다. 조용한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잔잔한 음악과 빛의 흐름이 어우러져 하루의 피로를 잊게 한다.
연못 수중조명과 인터랙션 조명은 아이들과 함께 방문한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도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며, 위쪽 힐링 피크닉장과 숲속 놀이터, 맨발 산책로도 호응을 얻고 있다.
단순한 휴식이나 야외 체험을 넘어, 초안산 캠핑장과 수국동산은 서울 속 힐링 여행의 표본이 되고 있다. 자연과 가까워지는 계절, 준비 없이 떠나는 하루하루가 더욱 특별해지는 이유다.
이번 여름, 복잡한 도시에서 잠시 벗어나 캠핑과 꽃길 산책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서울 속 피서지, 초안산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