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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너머 작은 섬, 그곳이 열린다” 7월 핫플 해변

by 트립젠드

물놀이·갯벌체험·낙조까지
군산 선유도에서 누리는 여름의 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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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전북 군산시 옥도면에 위치한 선유도해수욕장은 ‘유리알처럼 고운 모래’라는 표현이 과장이 아님을 실감케 하는 천연 해안사구 해변이다.


‘명사십리’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며, 이름처럼 약 1.5km의 백사장이 곧게 뻗어 있고, 바다 쪽으로 100여 미터를 걸어 나가도 수심이 허리까지밖에 차지 않아 아이부터 어른까지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기기에 최적이다.


7월 9일부터 8월 17일까지 운영되는 올해 해수욕장 개장 기간에는 비치파라솔 100개, 구명조끼 700벌이 준비되며, 실내 샤워장 등 편의시설도 무료로 개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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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아이들을 위한 미끄럼틀과 워터슬라이드, 음악분수, 그늘막까지 더해지며 가족 단위 방문객을 배려한 인프라가 눈에 띈다.


해양 치유 프로그램 또한 선유도만의 매력을 더해준다. 해풍, 모래, 해조류 등을 활용해 스트레스 해소와 피로 회복을 돕는 프로그램으로, 단순한 피서를 넘어 힐링까지 아우른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군산시는 군산경찰서, 해양경찰서, 소방서 등과 협력해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며, 수상안전요원도 배치해 안전한 여름 바다를 구현할 계획이다.


이곳이 ‘명사십리’라 불리는 이유는 단순히 모래가 많아서가 아니다. 바닷물이 빠졌을 때 드러나는 50미터 너비의 백사장은 마치 운동장처럼 넓고, 규사 입자가 곱고 흰빛을 띠어 유리알 같다는 표현이 과장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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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코발트빛 바다와 붉은 석양이 어우러지는 낙조 풍경은 선유도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특히 해 질 무렵, 바닷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태양과 함께 붉게 물든 하늘과 바다는 이곳을 찾는 이유 중 하나다.


단순한 해수욕장 기능을 넘어서 선유도는 섬을 중심으로 한 다채로운 관광 동선을 자랑한다. 장자도, 무녀도, 대장도 등 인근 섬들과는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 걸어서도 충분히 섬 투어를 즐길 수 있다. 자전거를 대여해 한 바퀴 돌아보거나, 바닷길을 따라 조용히 걸어보는 것도 색다른 추억을 안겨준다.


특히 해수욕장 주변에서는 갯벌 체험이 가능하다. 썰물 때면 맛조개를 잡거나 바지락, 소라, 농게, 달랑게 등을 채집할 수 있으며, 아이들에게는 생태 체험, 어른들에게는 향수를 자극하는 시간이 된다.


선유도 해수욕장 근처에는 몽돌해수욕장과 옥돌해수욕장도 있다. 몽돌해변에서는 파도가 몽돌을 밀어내며 부딪힐 때 나는 청아한 소리가 귀를 맑게 하고, 옥돌해변은 부드러운 옥돌과 주변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마치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한다. 조용하고 낭만적인 분위기 덕분에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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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선유도는 고군산군도의 중심지로 역사적 가치도 지니고 있다.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명량해전 이후 전열을 가다듬기 위해 12일간 머물렀던 곳이 바로 이곳 선유도다.


그의 병중 기록은 ‘난중일기’에도 등장하며, 이후 노량해전에서 전사하기 전 마지막으로 숨을 고른 장소이기도 하다.


역사적 스토리와 아름다운 자연환경, 체험 프로그램이 어우러져 단순 관광지를 넘어 복합 해양문화 공간으로서의 매력을 뽐낸다.


올해 여름, 가족 휴가로 가볼 만한 해수욕장을 찾고 있다면, 인근 섬 투어까지 할 수 있는 선유도 해수욕장을 방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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