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구례군
전라남도 구례군 광의면 온동2길 124에 위치한 지리산 정원은 6월 말을 넘기면 수국의 향기로 가득 물든다.
지리산 자락 해발 601m의 지초봉 아래 자리한 이곳은 전국 최대 규모의 산림 휴양단지로, 야생화 테마랜드, 자생식물원, 생태숲, 유아숲체험원, 음악 분수 등 다양한 정원 콘텐츠가 마련되어 있어 남녀노소 모두에게 쉼과 배움의 공간이 되어준다. 특히 여름철이면 구례 수목원 구간에 펼쳐지는 수국의 향연은 또 하나의 장관이다.
구례수목원은 2020년 전라남도 공립수목원 제1호로 지정되어, 지난 5월부터 본격적으로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출처 : 구례군
전체 면적은 약 54ha로, 이 안에 무려 1,148종 13만 본의 식물이 식재되어 있으며 총 13개의 주제정원이 마련돼 있다.
봄향기원, 그늘정원, 기후변화테마원, 자생식물원, 외국화목원 등 각기 다른 주제를 가진 정원들이 이어지며 산책길 곳곳에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무엇보다 이 시기 구례수목원의 백미는 수국이다. 수국은 6월 말부터 7월 말까지 절정을 이루며, 전망대까지 이어지는 약 1km 구간의 ‘테마 수국길’을 따라 감상할 수 있다.
지리산 정원에서는 2023년부터 떡갈잎수국, 아나벨수국, 나무수국, 산수국 등 95품종 1만여 본의 수국이 수목원을 수놓고 있다.
출처 : 구례군
특히 어린이 머리보다 크게 피어나는 아나벨수국이나 푸른 잎에 수줍게 피는 산수국은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며 사진 촬영 명소로도 인기가 높다.
이 외에도 계절별로 다양한 꽃을 만날 수 있다. 봄에는 납매와 무스카리, 수선화 등이 피어나고, 여름에는 작약과 붓꽃, 황금회화가 등장하며, 가을에는 단풍나무, 층꽃나무, 감국이 정원을 물들인다. 계절에 따라 수시로 바뀌는 테마길과 색다른 산책코스는 방문할 때마다 다른 분위기를 선사한다.
방문객을 위한 체험 활동도 다양하다. 숲해설가의 안내로 진행되는 유아숲체험과 미꾸라지 잡기, 솔방울 열매체험, 수국 비누 만들기 같은 프로그램은 아이들은 물론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숲속에 새로 개장한 카페와 식물 판매장은 여름 휴양객들에게 또 하나의 즐거움을 더한다.
지리산 정원의 입장료는 1인 1일 기준 어른 2,000원, 청소년·군인 1,500원, 어린이 1,000원이다. 단체 방문객은 각 등급별로 소폭 할인된다.
출처 : 구례군
숙박시설은 ‘지리산정원 홈페이지’(https://ecopark.gurye.go.kr/)를 통해 사전 예약이 필요하며,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4주 후 화요일까지 예약이 가능하다.
구례군은 “구례 수목원에 조성된 수국 테마길과 함께 지리산 자락의 청량한 공기를 느끼며 여름날의 쉼표를 찍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보기 드문 꽃길과 천혜의 자연환경이 어우러진 지리산 정원은 올여름 특별한 산책과 힐링 여행지를 찾는 이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명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