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2024년 국립공원공단의 여가·휴양 실태조사 결과, 광주의 무등산국립공원이 전국 23개 국립공원 중 탐방객 만족도 1위를 차지했다.
5점 만점 기준 4.02점을 기록한 무등산은 지난해 1위였던 제주 한라산(3.99점)을 제치고, 이용객들의 호평 속에 당당히 1위 자리에 올랐다.
이 같은 높은 만족도는 다양한 항목에서 고루 기록된 우수한 평가에서 비롯되었다. 시설 만족도는 3.82점, 여행비용 만족도는 3.89점으로 모두 1위였으며, ‘다른 이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서도 4.38점으로 최상위 점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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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혼잡도 만족도는 3.19점으로 9위를 기록했는데, 이는 그만큼 많은 이들이 찾는 인기 명소임을 방증한다.
실제로 나홀로 등산 비율은 전국 국립공원 중 네 번째(12%)로 높고, 친구나 동료, 연인과 찾는 비율도 북한산에 이어 두 번째(35.2%)였다.
특히 20대 비율은 15.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설악산(11%)이나 한라산(11.5%)보다도 두드러진 수치다.
무등산이 사랑받는 또 다른 이유는 자연의 경이로움을 품은 지형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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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지질공원이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이곳은 서석대, 입석대 등 주상절리대가 장관을 이루며, 중생대 백악기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독특한 지형은 학술적 가치와 경관 모두에서 뛰어나다.
너덜겅과 암석 절리의 풍경은 단순한 자연 감상이 아닌, 지구의 역사와 맞닿은 생생한 지질 교육 현장이 된다.
또한 무등산은 생태적으로도 중요한 공간이다. 수달, 담비, 상제나비, 삵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을 포함해 4,000종이 넘는 생물종이 이곳에 서식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북구와 동구, 전남 화순군과 담양군에 걸쳐 펼쳐진 무등산은 계절을 불문하고 등산객과 자연 애호가들에게 쉼과 감동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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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부의 천왕봉과 지왕봉, 인왕봉은 물론이고, 입석대와 서석대를 따라 형성된 주능선과 백마능선, 문필봉, 의상봉, 장원봉, 향로봉 등으로 뻗은 지맥은 수많은 산행 코스를 제공한다.
여기에 증심사, 원효사, 약사사, 규봉암 등 고찰과 원효계곡, 용추계곡 등도 산행의 풍성한 배경이 된다.
화순군 방향으로 무등산을 오를 경우에는 색다른 명소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무등산 자연휴양림 인근에 자리한 ‘무등산 바우정원’은 자연 속에 조성된 테마형 정원으로, 돌(‘바우’)을 활용한 독창적인 조경과 산책길이 인상적이다.
수만리 커피숍에서 바라보는 무등산의 풍광은 물론, 이끼정원과 벼락바우, 공연장 도토리, 비틀깡통 같은 아기자기한 포토존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무등산은 더 이상 ‘광주의 명산’에 머물지 않는다. 산을 오르며 느끼는 시원한 바람, 웅장한 지질경관, 도심에서 가까운 접근성, 그리고 합리적인 비용까지 모두 갖춘 이곳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국민 명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