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미동산 수목원 인스타그램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수목원길 51에 위치한 미동산수목원은 입장료와 주차비 모두 무료로 운영되는 충북 유일의 공립 수목원이다.
1996년부터 조성을 시작해 2001년 개원한 이 수목원은 해발 557.5m의 미동산 자락에 자리하고 있으며, 1593종 31만 본 이상의 식물을 보전·관리하고 있다.
일반·특별전문원을 포함한 51개의 정원뿐 아니라 산림과학박물관, 식충·공중식물원, 다육식물원, 목재문화체험장, 산림환경생태관, 산림교육센터 등 풍성한 체험 공간도 갖추고 있다.
출처 : 미동산 수목원 인스타그램
특히 아이들을 위한 유아숲체험원, 숲해설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다.
최근 주목받는 곳은 수국이 가득 피어난 테마 정원 ‘수국담채원’이다. 2021년에 조성된 이 정원은 수국과 공작단풍, 수양홍도화, 자엽안개나무 등이 조화를 이루며 수채화처럼 다채로운 색감을 자아낸다.
지금은 연두빛 수국이 활짝 피어 수국담채원이 가장 화사한 시기를 맞고 있다. 총 2906㎡의 면적에 LA드림, 엔들레스썸머, 스카이폴 등 12종 2710본의 수국이 어우러져 여름 수국의 순수하고 은은한 매력을 온전히 즐길 수 있다.
정원을 둘러보는 코스도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행복나눔길’은 1.7km의 짧은 거리로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걸을 수 있으며, 하천을 따라 걷다 목재문화체험장을 기점으로 되돌아오는 길이다.
출처 : 미동산 수목원 인스타그램
길가에는 산딸나무, 꽃창포, 수국 등이 피어 여름 숲길을 아름답게 수놓는다. 보다 본격적인 숲 체험을 원한다면 3.5km의 ‘행복나눔길 2코스’를 추천한다.
이 코스는 참나무원, 무궁화원, 수생식물원 등을 지나며 수목원의 다양한 생태를 직접 체험하고 관찰할 수 있어 학습형 탐방에도 적합하다.
숲속 깊이 들어가 몸과 마음을 힐링하고 싶다면 ‘해아람길’이나 ‘해오름길’도 눈여겨볼 만하다. 8km에 이르는 해아람길은 편백나무, 자작나무, 구상나무 등 피톤치드가 풍부한 침엽수 숲을 지나며 중턱 전망대까지 이른다.
보다 도전적인 코스를 원한다면 정상 전망대까지 오르는 해오름길이 있다. 총 8.6km로 약 3시간 이상 소요되는 이 코스는 미동산 정상에서 사방으로 펼쳐진 숲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 길은 낙엽송, 타래난초, 산국 등 다양한 고산식물도 함께 만날 수 있다.
출처 : 미동산 수목원 인스타그램
미동산수목원의 개방시간은 하절기 기준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입장 마감은 오후 5시다.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추석 당일은 휴관일이며, 월요일이 공휴일일 경우 다음날이 휴관이다.
수목원 내 편의시설은 간단한 전시관과 휴식공간 위주로 조성되어 있으며, 입장료와 주차비가 모두 무료라는 점에서 비용 부담 없이 자연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입장료도 없고 주차비도 없는 미동산수목원은 지금, 수국이 아름답게 피어난 한적한 힐링 장소로 제격이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조용한 숲의 품에서 꽃과 함께 머무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연두빛 수국이 피어있는 이 시기를 놓치지 말고 미동산으로 향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