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몽골)
올여름 해외여행을 준비 중인 한국인 여행객들 사이에서 뜻밖의 여행지가 단연 화제다. 전통적으로 여름 휴가지로 인기였던 일본, 베트남, 태국 등 근거리 여행지를 제치고 몽골이 급부상하며 여름철 해외여행지 1위를 차지한 것이다.
교원투어 여행이지가 발표한 ‘여름 휴가철 해외여행 트렌드’에 따르면 2025년 여름 휴가철(7월 25일~8월 3일 출발 기준) 몽골은 전체 예약의 18.3%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여름철 평균 기온이 낮고 쾌적한 기후 덕분에 ‘여름 피서지’로서 몽골의 매력이 새롭게 조명받은 결과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몽골)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몽골 여행객 중 45.7%가 프리미엄(고급) 패키지를 선택해 단순히 저렴한 여행지가 아니라, 고급스럽고 안전한 여행을 선호하는 MZ세대와 가족 단위 여행객의 수요가 결합됐음을 보여줬다.
테를지 국립공원과 같이 광활한 자연을 중심으로 한 일정이 주를 이루는 몽골 여행은 자연 속에서의 치유와 여유를 원하는 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몽골의 인기 요인 중 하나는 무비자 정책이다. 몽골 정부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무비자 입국 혜택을 2025년 12월 31일까지 연장했다. 덕분에 비자 발급 절차 없이 간편하게 떠날 수 있어 여행 수요가 더욱 높아졌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몽골)
실제로 몽골을 찾는 한국인 여행객 수는 최근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023년 한 해 동안 한국인 몽골 방문객은 전년 대비 392% 증가했으며, 2024년에도 그 성장세는 계속되고 있다. 이번 무비자 연장 조치는 이 같은 열기에 더 큰 불을 지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몽골 여행의 중심축도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수도 울란바토르나 남부 고비사막, 테를지 국립공원 중심의 일정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북부 지역의 대자연을 찾는 여행객이 크게 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호수로 꼽히는 홉스골 호수, 야생 그대로의 자연을 품은 다양한 국립공원 등은 몽골 여행의 새로운 얼굴로 자리매김 중이다.
2위는 베트남(16.8%)이었다. 그 중 냐짱(나트랑)이 49.3%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고, 다낭(24.7%), 푸꾸옥(24.5%)이 뒤를 이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몽골)
특히 푸꾸옥은 괌이나 사이판처럼 올인클루시브 리조트가 잘 발달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이어 중국(13.3%), 일본(8.6%), 태국(7.3%)이 각각 3~5위를 차지하며 여전히 높은 인기를 보였다.
장거리 여행지 중에서는 유럽의 선호도가 여전했다. 동유럽(6.2%), 서유럽(6.0%), 북유럽(4.5%), 남유럽(3.6%) 순으로 6~9위에 올랐으며, 남반구의 선선한 날씨에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호주는 3.1%로 10위를 기록했다.
교원투어 관계자는 “여름철 여행객들의 관심이 익숙한 관광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는 여행지로 옮겨가고 있다”며 “몽골처럼 색다른 자연과 문화를 가진 여행지가 앞으로도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