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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쯤 꽃에 물들고 싶다면, 세종 베어트리파크에서

by 트립젠드

반달곰과 꽃비가 함께하는 수목원
매화부터 철쭉까지 만개한 봄 정원
아이와 함께 즐기기 딱 좋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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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베어트리파크 (세종 베어트리파크 봄꽃 축제)


“꽃비 내리던 날, 반달곰 백일잔치를 봤다”는 누군가의 말이 믿기지 않는다면, 세종시 외곽의 이 수목원을 직접 확인해 볼 일이다.


도심에서 멀지 않은 이곳은 마치 동화책 한 페이지를 펼친 듯하다. 초록이 짙어가는 숲 속에 다채로운 봄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고, 그 사이를 유유히 거니는 반달곰 가족까지.


현실이라고 믿기 어려운 풍경이지만, 바로 지금 이 계절에만 볼 수 있는 진짜 이야기다.


이 봄, 단순한 꽃놀이를 넘어 특별한 체험과 감동을 함께 느끼고 싶다면, ‘세종 베어트리파크’로 떠나는 여행이 정답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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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베어트리파크 (세종 베어트리파크 봄꽃 축제)


세종시에 위치한 ‘베어트리파크’는 3월 29일부터 5월 11일까지 봄꽃 축제를 연다.


축제가 시작되면 매화, 벚꽃, 철쭉, 목련은 물론이고 직립도화, 서부 해당화, 명자나무, 등나무꽃까지 화려한 꽃들의 향연이 이어진다.


벚꽃과 수양벚꽃은 4월 10일 전후 만개할 것으로 보이며, 철쭉은 4월 19일쯤 절정을 맞이할 전망이다.


베어트리파크 관계자는 “선홍색 대왕 철쭉은 물론이고 철쭉 분재, 등나무 분재도 감상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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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베어트리파크 (세종 베어트리파크 봄꽃 축제)


분재원에서는 각양각색의 분재 작품들이 정성스럽게 꾸며져 있어, 자연의 섬세한 미를 감상하기에도 제격이다.


이 축제의 묘미는 꽃만이 아니다.


‘베어트리파크’라는 이름처럼 이곳에는 반달곰이 실제로 살고 있다. 바로 그 반달곰이 이번 봄, 뜻밖의 주인공이 됐다. 올겨울 태어난 아기 반달곰이 어린이날을 맞아 백일을 맞이한 것이다.


백일잔치는 5월 5일, 어린이날에 열린다. 꽃놀이를 온 가족이 함께 즐기며, 아기 반달곰의 특별한 순간을 축하할 수 있는 진귀한 경험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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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베어트리파크 (세종 베어트리파크 봄꽃 축제)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벚꽃 열쇠고리 만들기, 페이스 페인팅, 씨앗 심기 키트 무료 증정 등 다양한 활동이 준비돼 있어, 단순한 구경이 아닌 직접 참여하는 즐거움을 더한다.


‘꽃놀이+반달곰+체험’이라는 세 가지 테마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이 여행지는, 한 번쯤 가볼 만한 봄철 나들이 코스로 손색이 없다.


지금이 아니면 만날 수 없는 순간. 그 특별함은 눈앞의 풍경만큼이나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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