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개항 후 첫 ‘역사적 기록’ 터졌다
하루 23만 명 넘긴 날도 있다
여객 실적·매출 모두 사상 최대치 기록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촬영자 아사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인천국제공항이 개항 이래 사상 최고 수준의 상반기 여객 실적을 달성하며 ‘1억 명 시대’에 한 발 다가섰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25년 1월부터 6월까지 인천공항 이용 여객 수가 총 3,636만 명에 달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2019년 같은 기간보다 2.3%, 작년 상반기보다 6.1%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19 이전을 넘어서는 성과다. 같은 기간 항공기 운항은 20만 7,959회로 집계돼 활발한 운항 회복세도 함께 입증됐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촬영자 아사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이러한 상승세는 특히 일본과 중국 등 단거리 노선의 강세가 주도했다. 일본 노선 여객은 934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고, 중국 노선은 한시적 비자 면제 조치 영향으로 575만 명을 기록해 24.3%나 급증했다.
반면 동남아(–3.8%)와 대양주(–11.9%) 노선은 소폭 감소했으나, 미주(+7.8%)와 유럽(+3.0%) 등 장거리 노선의 회복도 여객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이번 여객 증가에 따른 재무적 효과도 뚜렷하다. 공사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2% 증가한 약 1조 3,469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 중 면세점·식음료·상업시설 등에서 발생한 비항공 매출은 8,588억 원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16.2% 증가해 공항 수익구조의 다각화에도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촬영자 아사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다가오는 하계 성수기에도 큰 성과가 예상된다. 공사에 따르면 오는 7월 25일부터 8월 10일까지 하계 특별교통대책 기간 동안 하루 평균 22만 8,000명, 총 387만 2,000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전망이다.
특히 8월 1일에는 하루 이용객이 23만 8,000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지난해 가장 혼잡했던 날보다도 2,000명 이상 많은 수치로, 인천공항의 회복세가 정점을 찍을 것이란 기대를 뒷받침한다.
공사는 이처럼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출국장과 보안검색 시스템을 강화했다. 제1·2터미널 일부 출국장은 30분~1시간 조기 가동되며, 제2터미널 1번 출국장에는 엑스레이 기기를 추가해 시간당 보안검색 수용 인원을 기존 5,500명에서 6,000명으로 확대한다.
보안검색 인력도 67명을 추가 투입하고, 단기인력 120160명을 배치해 효율적인 수속을 지원할 계획이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 밖에도 스마트패스 이용객을 위한 전용 출국장·검색대 운영, 셀프백드롭 144대 점검 및 안내 인력 58명 배치, 신규 상업시설 14곳 추가 오픈 등으로 여객 편의를 대폭 강화한다.
성수기 중에는 공항 내 총 87개 매장이 24시간 운영될 예정이며, 이에는 면세점 18개, 식음 및 라운지 55개, 환전소 및 기타 서비스시설 14개가 포함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번 실적을 반영해 올해 국제선 여객 수 전망치를 기존 7,127만~7,664만 명에서 7,306만~7,630만 명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여객 편의와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하계 성수기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겠다”며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노선망 확대를 통해 연간 1억 명 시대를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