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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 보며 걷는 산책, 이보다 더 특별할 수 있을까

by 트립젠드

달빛과 별빛이 어우러진
어승생악 정상에서 즐기는
한여름밤 힐링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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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라산국립공원 (어승생악)


제주 한라산에서 여름밤의 특별한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새로운 야간 탐방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8월 한 달간 매주 금요일(광복절 제외) 총 4회에 걸쳐 ‘어승생악 달빛 아래, 별 하나 나 하나’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이번 프로그램은 기존의 주간 탐방에서 벗어나 야간 시간대에 진행되는 만큼, 참가자들에게는 제주 한라산의 색다른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탐방은 오후 7시 어리목 광장에서 출발하며, 자연환경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1.3km 길이의 어승생악 탐방로를 따라 정상(해발 1,169m)까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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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라산국립공원 (어승생악)


탐방로는 비교적 완만하지만, 초등학교 3학년 이상부터 참가할 수 있을 만큼 일정한 체력은 필요하다.


정상에 도착하면 해가 서서히 지는 풍경과 함께 제주 서부 오름군과 제주시 전경, 그리고 멀리 제주 앞바다까지 내려다보이는 시원한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석양이 물든 하늘이 서서히 어둠으로 물들면서 펼쳐지는 제주도의 밤바다와 도심 불빛은 이곳만의 독특한 야경을 선사한다.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는 달빛 아래에서 진행되는 별자리 관측과 명상 시간이다. 참가자들은 여름철 대표 별자리들을 찾아보고, 남극 노인성(별자리)과 관련된 해설을 들으며 밤하늘과 교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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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라산국립공원 (어승생악)


이어 달빛을 벗 삼아 진행되는 명상 프로그램을 통해 도시의 소음과 일상의 피로를 내려놓고, 고요한 자연 속에서 자신만의 힐링 시간을 누릴 수 있다. 마지막으로 참가자들은 서로의 소감을 나누며 추억을 기록하는 시간을 가지며 프로그램을 마무리한다.


어승생악은 ‘작은 한라산’이라고 불릴 만큼 산체가 크고 정상에서의 조망이 뛰어난 곳이다. 그러나 이곳은 단순한 전망 명소에 그치지 않고 역사적으로도 의미 있는 장소다.


정상 인근에는 일제강점기 일본군이 1945년 무렵 태평양전쟁 막바지에 구축한 동굴 진지와 토치카 흔적이 남아 있어, 탐방 도중 제주가 겪었던 역사적 상황을 되돌아볼 수도 있다.


이 동굴 진지는 총연장 약 317m에 이르는 직선형 구조로, 과거 제58군 사령부가 주둔하며 미군 상륙을 감시하고 제주도를 방어하려 했던 흔적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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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라산국립공원 (어승생악)


이번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3학년 이상부터 참여할 수 있으며, 회차별 20명으로 제한해 소규모로 운영된다.


참가 신청은 7월 22일부터 한라산국립공원 누리집의 ‘프로그램 예약’ 메뉴를 통해 온라인 선착순으로 가능하다. 문의 사항은 어리목탐방안내소(064-710-7835, 7850)로 하면 된다.


여름밤의 시원한 바람과 함께 달빛과 별빛을 감상하며, 해넘이와 제주만의 야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어승생악 달빛 아래, 별 하나 나 하나’ 프로그램은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과 교감하며 특별한 힐링을 누릴 수 있는 색다른 여름밤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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