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여기 경기도라고요? 유럽풍 정원에 빠진 하루 산책

by 트립젠드

도시에서 벗어나 자연 속으로
아이도 어른도 반할 힐링 명소
숲과 머무름이 있는 용인의 보물

batch_a%EC%9A%A9%EC%9D%B8%EC%9E%90%EC%97%B0%ED%9C%B4%EC%96%91%EB%A6%BC_%EA%B3%B5%EA%B3%B5%EB%88%84%EB%A6%AC_%EC%A0%9C1%EC%9C%A0%ED%98%95-3-1024x683.jpg

출처: 한국관광공사 (용인자연휴양림, 저작권자명 2024 한국관광 사진기자단(FRAME KOREA 2기) 김주원)


“다 내려놓고 싶을 땐, 이곳으로 간다.”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 정광산 남쪽 자락에 자리한 용인자연휴양림은 ‘자연에 스며드는 기분’을 선사하는 장소다.


인위적이지 않은 숲길, 숨결처럼 조용한 오솔길, 아이들의 웃음이 퍼지는 놀이터, 그리고 밤하늘이 내려앉는 숙소까지. 이곳은 단순한 산책이나 당일치기 나들이가 아닌, ‘머무는 자연’을 경험할 수 있는 진짜 쉼터다.


해발 562m의 산줄기를 따라 조성된 용인자연휴양림은 그 자체가 하나의 생태계다.


소나무와 밤나무 숲이 울창하게 우거져 있고, 그 사이로 산책로와 등산로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걷는 내내 새소리가 들리고 바람 냄새가 코끝을 스친다.


%EC%9A%A9%EC%9D%B8%EC%9E%90%EC%97%B0%ED%9C%B4%EC%96%91%EB%A6%BC_%EA%B3%B5%EA%B3%B5%EB%88%84%EB%A6%AC_%EC%A0%9C1%EC%9C%A0%ED%98%95-1024x683.jpg

출처: 한국관광공사 (용인자연휴양림, 저작권자명 2024 한국관광 사진기자단(FRAME KOREA 2기) 김주원)


길은 완만해 휠체어도 접근 가능한 경사로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 누구나 숲속을 거닐 수 있다.


이곳의 진가는 머무를 때 드러난다. 8개의 객실이 있는 숲속체험관, 14동의 숲속의집, 목조체험주택 3동, 카라반 4동 등 숙박시설이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최소 4명에서 최대 13명까지 수용 가능한 구성이어서 가족 단위는 물론 소규모 단체까지 모두 만족할 수 있다. 숲속에 묻혀 있는 듯한 공간에서 하루를 보내다 보면, 자연은 어느새 일상 속 시계를 느리게 돌려놓는다.


아이들과 함께, 오감을 자극하는 체험

단순히 자연을 바라보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용인자연휴양림은 ‘체험하는 숲’을 지향한다. 아이들을 위한 에코어드벤처에는 친환경 목재로 만든 놀이기구들이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려 설치돼 있다.


%EC%9A%A9%EC%9D%B8%EC%9E%90%EC%97%B0%ED%9C%B4%EC%96%91%EB%A6%BC_%EA%B3%B5%EA%B3%B5%EB%88%84%EB%A6%AC_%EC%A0%9C1%EC%9C%A0%ED%98%95-2-1024x683.jpg

출처: 한국관광공사 (용인자연휴양림, 저작권자명 2024 한국관광 사진기자단(FRAME KOREA 2기) 김주원)


그물망 타기, 흔들놀이, 숲속 짚라인 같은 활동은 아이들의 모험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잔디광장은 소풍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돗자리 하나면 하루가 훌쩍 지나간다. 다목적 운동장에서는 공놀이와 간단한 게임도 가능하다.


공연장과 야외학습 공간도 갖춰져 있어 학급 체험학습이나 세미나 장소로도 활용된다. 한켠에는 논과 습지를 활용한 생태관찰 공간도 있다. 비오톱을 따라 설치된 목도 위를 걷다 보면 청개구리 울음소리가 들려올지도 모른다.


숲에 스며든 최신 변화도 주목

최근 용인시는 이 자연휴양림의 노후 시설 일부를 정비해 이용객의 만족도를 높였다.


숙소 리모델링, 잔디광장 보수, 무장애 산책로 개선 등이 주요 내용이다. 눈에 띄는 변화라기보다, 방문객이 더 쾌적하게 자연에 머물 수 있도록 배려한 세심한 손질이라 할 수 있다.


%EC%9A%A9%EC%9D%B8%EC%9E%90%EC%97%B0%ED%9C%B4%EC%96%91%EB%A6%BC_%EA%B3%B5%EA%B3%B5%EB%88%84%EB%A6%AC_%EC%A0%9C1%EC%9C%A0%ED%98%95-4-1024x683.jpg

출처: 한국관광공사 (용인자연휴양림, 저작권자명 2024 한국관광 사진기자단(FRAME KOREA 2기) 김주원)


입장료는 성인 2,0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500원으로 부담 없다. 매점에서는 간단한 식사와 음료도 판매하며, 장애인 화장실과 주차장을 비롯한 무장애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일일 방문은 하절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절기는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숙박은 오후 2시부터 익일 오전 11시까지다.


주소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초부로 220번지이며, 자세한 예약 및 요금은 산림청 공식 휴양림 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031-336-0040번으로 가능하다.


용인자연휴양림은 빠르게 달리는 도시의 리듬에서 벗어나 자연의 속도에 맞춰 숨 쉴 수 있는 곳이다. 자연에 안기듯 머물고, 아이들과 웃으며 걷고, 밤에는 별빛 아래 잠드는 그 모든 순간이 이곳의 매력이다.


이번 주말, 그저 떠나고 싶은 마음 하나면 충분하다. 용인자연휴양림은 당신의 발걸음을 반갑게 맞이할 것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에어컨 끄고 여기로!” 도심 속에서 찾은 진짜 피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