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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이 따라오는 길, 걷는 순간 여행이 된다

by 트립젠드

거제 바람의 언덕에서 만나는
바다와 바람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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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거제 바람의 언덕)


경상남도 거제시 남부면 도장포마을에 위치한 바람의 언덕은 이름처럼 바람이 지배하는 특별한 풍경을 간직한 여행지다.


해금강 가는 길 왼편으로 내려가면 나타나는 도장포 마을 북쪽 언덕에 자리한 이곳은, 원래 ‘띠밭늘’이라 불렸으나 2002년부터 ‘바람의 언덕’이라는 이름으로 더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푸른 언덕에 오르면 탁 트인 바다와 하늘이 맞닿는 듯한 시원한 풍경이 펼쳐지고, 끊임없이 불어오는 바람은 그동안 쌓인 마음의 짐을 훌훌 날려 보내는 듯한 상쾌함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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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거제 바람의 언덕)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한가롭고 여유로운 풍경이다. 언덕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면 섬과 등대, 유람선, 그리고 바람까지도 한가로운 기운에 잠긴 듯 보인다.


마치 영국의 ‘폭풍의 언덕’이 거칠고 황량한 매력을 자랑한다면, 한국의 바람의 언덕은 여유롭고 넉넉한 품으로 여행자를 맞이한다.


바람의 언덕은 2000년대 중반부터 여러 드라마와 영화, 예능 프로그램의 촬영지로 등장하며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 드라마 <이브의 화원>과 <회전목마>, 영화 <종려나무숲>의 배경이 되었고, KBS 예능 <1박 2일> 촬영지로도 소개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2009년에는 언덕 위에 풍차가 세워지면서 랜드마크가 생겨났고, 목가적인 풍경과 어우러진 풍차는 마치 지중해의 어느 해안가를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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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거제 바람의 언덕)


이 풍차는 지금도 바람의 언덕을 대표하는 상징으로 수많은 관광객이 인증 사진을 남기는 명소가 되었다.


바람의 언덕은 거제도의 대표적인 관광지 중 하나로, 인근에 신선대와 해금강 등과 함께 둘러볼 수 있다.


도장포마을을 중심으로 북쪽에는 바람의 언덕, 남쪽에는 거친 해식애 지형의 신선대가 자리해 있어 도보로도 이동 가능하다.


특히 도장포 선착장에서는 해금강으로 향하는 유람선과 제트보트가 수시로 운행되며, 바다에서 올려다보는 바람의 언덕과 풍차의 모습은 언덕 위에서 내려다보는 풍경 못지않게 장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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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거제 바람의 언덕)


또한, 바람의 언덕으로 이어지는 길가에는 계절마다 다양한 꽃들이 피어난다. 봄에는 붉은 동백과 노란 유채꽃이, 여름에는 수국이 언덕을 수놓는다.


사계절 내내 꽃과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이 펼쳐져 언제 방문해도 색다른 감동을 준다. 언덕 정상의 벤치에 앉으면 지중해 못지않은 풍경이 눈앞에 펼쳐져, 국내 여행지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일부인 바람의 언덕은 천혜의 자연경관 속에서 바람과 바다가 선사하는 치유의 힘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장소다.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섬과 바다, 그리고 풍차가 만들어내는 풍경은 사진으로 담기보다 직접 눈과 마음에 담아야만 그 진가를 알 수 있다.


거제에 간다면 반드시 들러야 할 명소이자, 걷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여행지로 손꼽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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