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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m 케이블카 타고 즐기는 명산의 사계

by 트립젠드

사계절 다른 풍경

팔공산에서 만나는 하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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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관광공사 김지호 (팔공산)


대구광역시 동구 동화사1길 1에 위치한 팔공산은 대구 시민들이 자랑하는 대표적인 명산으로, 해발 1,192m의 비로봉을 중심으로 동봉과 서봉이 병풍처럼 둘러선 웅장한 풍경을 자랑한다.


신라 시대부터 ‘부악(父岳)’ 또는 ‘중악(中岳)’으로 불리며 불교문화의 중심지로 자리해 온 팔공산은 지금도 동화사와 부인사 등 유서 깊은 사찰과 수많은 기암괴석, 울창한 숲길이 어우러져 연중 내내 탐방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팔공산의 매력을 한눈에 담고 싶다면 팔공산 케이블카를 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총 길이 1,200m의 코스를 따라 해발 820m 정상 전망대까지 단숨에 오를 수 있으며, 대구 도심과 팔공산의 수려한 능선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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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팔공산)


특히 케이블카 정상역은 신림봉 꼭대기에 자리하고 있어 제천단, 갓바위 부처님과 함께 기복 신앙의 명소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곳은 풍수지리적으로도 ‘봉황이 날개를 펴는 형상’의 중심부라 전해져 특별한 기운을 얻고자 하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케이블카는 6인승으로 총 24대가 40초 간격으로 자동 운행되며, 정상 전망대에서는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봄에는 철쭉과 벚꽃이 어우러지고, 여름에는 짙푸른 숲이 시원한 그늘을 드리운다. 가을이면 단풍이 산자락을 물들이며 황홀한 풍광을 선사하고, 겨울에는 설경과 설화가 장관을 이루어 마치 한 폭의 그림 속에 들어온 듯한 분위기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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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팔공산)


특히 정상역 주변에는 전망대와 포토존이 조성돼 있어 하트 조형물, 대구 시가지 조망 포인트 등에서 사진을 남기려는 이들로 늘 붐빈다.


팔공산 정상에서는 소원을 들어준다고 알려진 ‘소원 바위(Wish Rock)’도 빼놓을 수 없다. 입시철마다 학부모와 학생들이 이곳을 찾아 소원을 빌며 발길이 끊이지 않고, 가족 단위 방문객들은 바위에 손을 얹고 마음을 담는 특별한 시간을 가진다.


또한 정상역 주변에는 카페와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케이블카를 타고 난 뒤 여유롭게 차 한 잔을 즐기거나 가벼운 산책을 이어갈 수 있다.


탑승 요금은 대인 왕복 14,000원, 소인 8,000원이며, 경로·장애인·국가유공자는 12,000원으로 할인된다. 25인 이상 단체는 대인 13,000원, 소인 7,0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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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박정병 (팔공산)


케이블카는 계절별로 운행 시간이 조금씩 달라 6월부터 8월까지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 50분까지,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후 7시 20분까지 운영된다.


다만 폭우, 낙뢰, 강풍 등 기상 상황에 따라 운행이 제한될 수 있으므로 방문 전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사계절 내내 새로운 풍경을 보여주는 팔공산은 단순히 자연 경관을 감상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준다.


대구 도심을 내려다보며 느끼는 짜릿한 전망과, 정상에서 만나는 소원 바위와 포토존은 여행의 기억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가족과 함께하는 나들이, 연인과의 데이트, 혹은 친구들과의 추억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팔공산 케이블카는 대구에서 놓쳐서는 안 될 필수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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