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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산이 만나는 풍경, 황금빛 절경 여행지

by 트립젠드

몽돌해변과 코끼리바위가 선사하는
서해의 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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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황금산)


충청남도 서산시 대산읍 독곶리에 자리한 황금산은 해발 156m로 높지는 않지만, 바다와 산의 정취를 한 번에 만끽할 수 있는 힐링 여행지다.


서산 9경 가운데 제7경으로 꼽히는 이곳은 해송과 야생화가 어우러진 숲길, 파도에 씻겨 둥글게 다듬어진 몽돌해변, 그리고 기암절벽과 코끼리바위가 어우러져 독특한 풍경을 선사한다.


이름은 원래 ‘항금산(亢金山)’으로, 고귀한 금을 뜻하는 항금에서 비롯되었다고 전해지지만, 시간이 흐르며 ‘황금산’으로 불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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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황금산)


황금산의 매력은 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에 있다. 주차장에서 숲길을 따라 오르면 소나무 숲 사이로 서해의 풍경이 펼쳐지며, 산 정상에 이르면 가로림만의 장쾌한 조망이 눈앞에 다가온다.


바닷길을 따라 내려가면 돌들이 부딪히며 사그락거리는 소리를 내는 몽돌해변에 닿는다. 이곳의 일몰은 특히 유명해 붉은 석양빛이 바다와 돌에 스며드는 풍경은 사진작가들도 자주 찾는 명소다.


해안선을 따라 걷다 보면 만날 수 있는 코끼리바위는 코를 드리운 거대한 코끼리의 형상을 하고 있어 탐방객들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썰물 때는 바위 아래를 직접 걸어 지나가며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다.


황금산에는 또한 금을 캤던 흔적이 남은 두 개의 동굴과, 예로부터 풍년과 안전을 기원하던 당집이 있어 역사적 의미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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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황금산)


정상 부근에 자리한 ‘황금산사’에서는 지금도 매년 제향이 이어지고 있으며, 임경업 장군과 관련된 전설도 전해져 내려온다.


산길을 따라 내려가면 해식동굴 ‘굴금’에 닿는데, 깊이가 50m에 달하는 이곳은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굴금에는 승려가 굴을 들어갔다가 그 끝이 보이지 않아 멈추고 돌아왔다는 전설이 있을 정도로 깊었다는 굴에는 용이 산다는 전설이 있다고 전해진다.


드라이브로 접근하기에도 좋은 황금산은 서해안고속도로 서산IC에서 차로 이동해 독곶리 회관 인근에 주차 후, 도보로 약 15분이면 입구에 닿는다. 산행 시간은 일반 코스가 약 2시간, 해안을 따라 걷는 트레킹 코스는 4시간 정도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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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황금산)


산과 바다, 절벽과 전설이 함께 어우러진 황금산은 짧은 일정으로도 충분히 서해의 매력을 깊게 체험할 수 있는 서산의 보석 같은 여행지다.


올해 드라이브를 떠나고 싶다면, 서산으로 떠나 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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