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비룡담 저수지)
충청북도 제천시 모산동 산자락에 자리한 비룡담 저수지는 흔히 ‘마법의 성’이라 불린다. 숲에 둘러싸인 이곳은 중세 유럽의 성을 옮겨놓은 듯한 구조물이 세워져 있어, 저수지의 잔잔한 물 위에 반영되는 모습만으로도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마치 유럽의 어느 성곽 호숫가에 서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이곳은 최근 제천에서 가장 인기 있는 포토 스팟으로 자리 잡았다.
저수지 주변에는 수변 데크길이 마련되어 있어 천천히 산책하며 자연과 어우러진 성 구조물을 다양한 각도에서 담을 수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비룡담 저수지)
비룡담 저수지를 품고 있는 ‘의림지 한방 치유숲길’은 7.5km 구간으로 조성된 힐링 산책길이다. 2019년 일부 구간이 개방된 뒤 2020년 완공된 이 길은 제천 시민뿐 아니라 여행객들에게도 사랑받으며 지역 대표 트레킹 코스로 자리매김했다.
충혼탑 맞은편 공용주차장에서 출발해 솔밭공원을 지나 걷기 시작하면 숲 향기가 가득한 산책로와 목재 데크길이 이어지고, 제방을 지그재그로 오르다 보면 ‘제2의 의림지’라 불리는 비룡담 저수지가 눈앞에 펼쳐진다.
특히 5월의 초록빛과 함께 저수지를 감싸는 푸른 숲은 마음을 탁 트이게 하며, 가을 단풍철에는 또 다른 매력을 더한다.
산책길 곳곳에는 쉼터와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 누구나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다. 그중에서도 비룡담 쉼터는 가장 인기 있는 장소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비룡담 저수지)
호수를 배경으로 성 구조물이 우뚝 서 있고, 사슴과 토끼를 형상화한 조형물이 함께 어우러져 동화 속 장면 같은 풍경을 완성한다.
낮에는 호수에 비친 성과 숲이 선명하게 빛나고, 저녁이 되면 성 전체가 LED 조명으로 환하게 밝혀져 은하수와 달빛이 흩뿌려진 듯한 몽환적인 분위기를 선사한다.
의림지 치유숲길은 단순히 경관만 즐기는 공간이 아니다. 이름 그대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길로, 남녀노소 누구나 안전하게 걸을 수 있도록 배려된 시설이 갖춰져 있다.
무장애 데크길과 완만한 산책로는 노약자나 어린이도 부담 없이 걸을 수 있게 해주며, 곳곳에 마련된 쉼터는 오롯이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기능한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비룡담 저수지)
여기에 제천시가 조성한 성 구조물은 단순한 조형물이 아니라 시각적 치유와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하는 상징물이 되고 있다.
비룡담 저수지와 의림지 치유숲길은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특별한 여유를 선물한다. 숲 향기를 따라 걷다가 눈앞에 성이 나타나는 순간의 감동, 물 위에 비친 반영과 조명에 물드는 풍경은 국내에서 흔히 경험하기 힘든 장면이다.
여름과 가을 사이를 오가는 계절에 피로를 덜어내면서 새로운 에너지를 얻고 싶다면 이곳 제천 의림지 한방 치유숲길이 더없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