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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독일 맥주를 즐기는 특별한 축제 현장

by 트립젠드

가을 바다와 어울린 맥주의 향연
독일 전통과 한국의 추억이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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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남해군 (지난 남해 독일마을 맥주축제 풍경)


바람이 선선해지고 하늘이 한층 높아지는 계절, 남해의 독일마을이 활기를 더한다.


이곳에서는 가을마다 낯설지만 친근한 축제가 열린다. 전통의 향기와 현대의 감각이 어우러지는 자리, 유럽의 문화와 한국의 추억이 만나는 특별한 무대다.


맥주잔을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가득 채워지며, 남해의 가을은 또 다른 색을 입는다.


독일마을에서 피어나는 가을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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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남해군 (남해 독일마을 축제 포스터)


경남 남해군 삼동면 독일마을에서는 오는 10월 2일부터 사흘 동안 제13회 독일마을 맥주축제가 열린다.


이번 축제는 1960~1970년대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이 삶의 터전을 꾸린 독일마을을 배경으로, 독일 뮌헨의 옥토버페스트를 본떠 기획된 이색 행사다.


축제장에서는 정통 독일 맥주와 소시지를 맛볼 수 있으며, 독일 전통춤과 요들송 공연, 밴드 연주 등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진다.


메인 프로그램인 ‘옥토버 나이트’에서는 매일 독일 특유의 축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공연이 이어져 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풍성해진 프로그램과 참여형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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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남해군 (지난 남해 독일마을 맥주축제 풍경)


올해 축제는 관람객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국 각지의 플리마켓 팀이 참여하는 ‘도르프 청년마켓’과 수제 맥주 경연대회가 열리며, 뷰티 인플루언서로 구성된 서포터즈가 현장을 함께한다.


특히 ‘쓰레기 없는 축제, 안전사고 없는 축제, 바가지 없는 축제’라는 운영 방침 아래, 쾌적하고 공정한 환경을 조성해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또한, 주차 공간이 기존보다 대폭 확대되어 접근성이 개선되었으며, 먹거리 가격과 동선 또한 최적화해 관람객 편의를 배려했다.


한국 속 독일, 그 특별한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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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남해군 (남해 독일마을 풍경)


남해 독일마을 맥주축제는 단순히 음식을 맛보고 공연을 즐기는 자리를 넘어선다. 한국의 경제 발전에 기여했던 파독 근로자들의 삶과 그들의 문화적 흔적을 기념하는 의미 있는 축제다.


오크통 가득 채운 맥주, 손에 든 잔을 높이 들어 함께 외치는 ‘프로스트(Prost)’의 함성은 남해의 가을을 더욱 뜨겁게 만든다.


올해 10월, 남해 독일마을은 다시 한번 가을의 풍요로움을 알릴 무대를 준비한다.


가을 바다와 맥주의 풍미, 그리고 사람들의 열정이 어우러지는 순간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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