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가을 바람에 출렁이는 은빛 파도, 황매산 억새

by 트립젠드

가을 억새 바람에 물드는 산
무료로 즐기는 황매산 축제
은빛 물결 속 치유의 시간

%EC%84%9C%EC%9A%B8%ED%8A%B9%EB%B3%84%EC%8B%9C-%EC%84%9C%EB%B6%80%EA%B3%B5%EC%9B%90%EC%97%AC%EA%B0%80%EC%84%BC%ED%84%B0-%EA%B3%B5%EC%9B%90%EC%97%AC%EA%B0%80%EA%B3%BC-%EC%9D%B4%EC%83%81%EB%AF%B8-1024x576.jpg

출처: 한국관광공사 (합천 황매산 억새축제, 저작권자명 서울특별시 서부공원여가센터 공원여가과 이상미)


산 능선을 타고 불어오는 가을바람이 억새밭을 스치면 수많은 풀잎이 한꺼번에 흔들린다.


파도처럼 일렁이는 은빛 물결은 보는 이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고단한 일상에 잠시 숨을 고를 여유를 선사한다.


그 풍경은 단순한 자연의 장면을 넘어, 계절이 전하는 위로이자 삶의 쉼표처럼 다가온다. 눈앞을 가득 채운 억새밭은 고요하면서도 웅장해, 누구라도 그 순간만큼은 시간의 흐름을 잊게 한다.


가을이 무르익는 시기, 산과 들이 은빛 억새로 가득 물드는 그 순간, 자연이 준비한 장대한 무대와도 같은 특별한 풍경과 마주할 자리가 곧 펼쳐진다.


황매산에서 만나는 은빛 억새 물결

%ED%8F%AC%EC%B2%9C%EB%AC%B8%ED%99%94%EC%9E%AC%EB%8B%A8-%EA%B9%80%EA%B2%BD%EC%9C%A4-1024x683.jpg

출처: 한국관광공사 (합천 황매산 억새축제, 저작권자명 포천문화재단 김경윤)


경상남도 합천과 산청의 경계에 자리한 황매산은 해발 1,113m의 준봉이 솟아 있는 명산이다.


기암괴석과 소나무가 어우러진 능선은 영남의 금강산이라 불릴 만큼 빼어난 자태를 자랑한다. 가을이면 황매평원에 드넓게 자리 잡은 억새가 바람에 흔들리며 장대한 은빛 파도를 이룬다.


억새는 활력을 상징한다. 가을 축제의 무대가 되는 황매평원은 축구장 60개를 합친 규모에 달해 발길 닿는 모든 곳이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풍경이다.


주차장에서 차를 내리면 눈앞에 바로 펼쳐지는 억새밭은 누구라도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이유다.


무료로 즐기는 특별한 가을 축제

%ED%95%A9%EC%B2%9C%EA%B5%B0%EC%B2%AD-%EA%B4%80%EA%B4%91%EC%A7%84%ED%9D%A5%EA%B3%BC-1024x576.jpg

출처: 한국관광공사 (합천 황매산 억새축제, 저작권자명 합천군청 관광진흥과)


황매산 억새축제는 입장료가 없다. 가을의 정취와 은빛 억새밭을 무료로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여행객들의 발길을 끈다.


축제는 10월 5일부터 13일까지 황매산군립공원에서 열리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행사장에는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마련된다. 숲 해설 도슨트 투어를 통해 황매산의 자연을 알아갈 수 있고, 황매산 카트 투어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경치를 만끽할 수 있도록 돕는다.


주말에는 국악과 색소폰 연주가 어우러진 공연이 열리며, 억새밭 속에서 영화를 감상하는 색다른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황매산이 품은 사계절의 빛깔

09415_img12-1024x576.jpg

출처: 합천군 (합천 황매산 관광휴게소)


황매산은 봄이면 철쭉이 활짝 피어 붉은 물결을 이루고, 여름에는 푸른 숲이 안개와 어우러져 몽환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가을에는 은빛 억새가 산을 덮고, 겨울에는 눈꽃이 피어 장대한 설경이 펼쳐진다. 어느 계절에 찾아도 그림 같은 풍경이 기다린다.


특히 황매평원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고산지대 평원으로, 정상에서도 시야가 시원하게 트여 있다.


%EA%B3%B5%EA%B3%B5%EB%88%84%EB%A6%AC-Type32746422_image2_1_image-1024x683.jpg

출처: 한국관광공사 (합천 황매산 억새축제)


합천호의 물결이 발아래서 잔잔히 흐르고, 때로는 물안개가 산 안개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자연이 빚어낸 조화로움 속에서 여행객은 사계절의 매력을 한 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다.


황매산 억새축제는 합천의 대표 가을 축제로 자리 잡았다. 은빛 억새밭 속에서 즐기는 공연과 체험, 그리고 가을 하늘 아래서의 산책은 누구에게나 치유의 시간을 선물한다.


자연의 품에서 활력을 되찾고 싶은 이들에게 이 축제는 무료로 열려 있는 특별한 초대장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무료 개방된 청송정원, 가을 백일홍이 여행객 사로잡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