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케이스포앤코 한국체육산업개발주식회사 (올림픽공원 들꽃마루)
바람이 살짝 선선해지는 계절이면 도시의 풍경도 달라진다. 아침 햇살에 물든 나무 그림자와 한낮의 청량한 하늘이 걷는 이를 가볍게 이끈다.
멀리 떠나지 않아도 계절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공간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다. 이곳에서는 발길이 닿는 순간부터 황금빛이 파도처럼 밀려와 마음을 환하게 밝혀준다.
도심 한복판에서 만나는 이 특별한 꽃밭이 바로 가을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출처: 한국관광공사 (올림픽공원 들꽃마루, 저작권자명 유니에스아이엔씨)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 조성된 들꽃마루는 계절마다 색을 달리하는 야생화 단지로, 올림픽공원의 대표적인 명소 중 하나다.
약 2,800㎡ 규모의 넓은 꽃밭은 언덕 형태로 조성되어 있어, 오솔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면 눈앞에 펼쳐지는 꽃의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경사의 가장 높은 곳에는 원두막이 있어, 잠시 앉아 쉬며 양옆으로 펼쳐진 꽃밭을 내려다볼 수 있다.
출처: 한국관광공사 (올림픽공원 들꽃마루)
9월부터 10월 초까지는 황화코스모스가 절정을 이루며 노란빛과 주황빛이 뒤섞인 장관을 만든다.
흔히 ‘노랑코스모스’라 불리는 이 꽃은 국화과 식물로, 가을이 시작되면 공원 전체를 화사한 빛깔로 물들인다.
파란 하늘과 대비되는 황금빛 꽃물결은 누구나 사진을 남기고 싶어질 만큼 선명하고도 풍요로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출처: 한국관광공사 (올림픽공원 들꽃마루, 저작권자명 유니에스아이엔씨)
들꽃마루는 한 계절에 머무르지 않는다. 5월과 6월에는 꽃양귀비, 안개초, 수레국화가 붉고 푸른 색감을 뽐내며 봄의 활력을 전한다.
반면 가을이 무르익어 가는 9월 말에서 10월 초에는 황화코스모스와 함께 풍접초, 구절초가 차례로 피어나며 풍경을 바꾼다.
구절초는 은은한 홍색이나 흰색을 띠며, 바람에 흔들릴 때마다 부드러운 파동을 일으킨다.
특히 10월이 되면 들꽃마루뿐만 아니라 공원 곳곳에서도 가을의 정취를 만날 수 있다. 장미광장에서는 깊은 색감의 가을장미가, 몽촌뜰에서는 분홍빛의 핑크뮬리가 방문객을 맞는다.
출처: 한국관광공사 (올림픽공원 들꽃마루)
들꽃마루의 가장 큰 매력은 도심 속에서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자연 공간이라는 점이다.
입장료 부담 없이 공원을 찾을 수 있어 가족 단위 나들이객은 물론, 산책을 즐기는 이들에게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이곳은 새벽 5시부터 밤 10시까지 개방되어 있어 하루 중 어느 때든 찾기 좋다.
또한, 공원 내부에는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으며, 장애인을 위한 주차 공간과 화장실도 준비되어 있다. 이러한 편의 시설 덕분에 연령과 상관없이 누구나 불편함 없이 꽃밭을 즐길 수 있다.
출처: 한국관광공사 (올림픽공원 들꽃마루, 저작권자명 유니에스아이엔씨)
관리 주체인 한국체육산업개발 측은 매년 계절마다 다양한 꽃을 심어, 방문객들이 언제나 새로운 풍경을 만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황화코스모스의 절정을 9월 말에서 10월 초로 꼽으며, “이번 시기에는 공원을 찾는 이들이 가장 화려한 꽃물결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도심 속에서 멀리 떠나지 않고도 계절의 빛깔을 만날 수 있는 이곳은, 일상 속에서 가을을 가장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 할 수 있다.
황금빛 코스모스가 넘실대는 지금, 공원은 도시의 분주함을 잠시 잊게 하는 쉼터이자 가을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특별한 무대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