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제주도 애월해안도로)
도심을 벗어나 차창 너머로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바라보는 순간, 답답했던 일상이 한순간에 잊히는 듯하다.
제주의 북서부에 자리한 한 해안도로는 계절의 경계가 모호한 9월에도 여전히 많은 이들을 끌어당긴다.
공항에서 멀지 않아 일정의 시작부터 넣기 좋고, 차뿐 아니라 자전거와 도보까지 수용하는 길. 그곳에서 사람들은 바다와 바람, 그리고 일상의 쉼표를 동시에 얻는다.
제주시 애월읍 구엄리에 이어진 애월해안도로는 약 9km 구간으로, 제주국제공항에서 불과 10km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제주도 애월해안도로)
단순히 자동차 도로를 넘어, 제주 올레길 16코스의 일부이자 대표 드라이브 명소로 알려져 있다.
차로 주행하면 파도 소리와 솔숲 향기를 동시에 느낄 수 있고, 옆에는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가 병행돼 라이딩이나 트레킹을 즐기려는 이들의 발길도 이어진다.
주행 중에는 구엄포구, 남도리쉼터, 신엄리 방파제, 고내포구, 다락쉼터, 큰 바위 얼굴 등 다양한 경관지를 차례로 만날 수 있다.
각 구간에는 차량을 세우고 잠시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어, 원하는 지점에서 마음껏 멈추고 여유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쉼터와 방파제에서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한숨 돌리기 좋은 시간이 된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제주도 애월해안도로)
애월해안도로의 매력은 단순한 드라이브 코스에 그치지 않는다. 포구와 어촌 풍경이 곁들여져 있어 여행객은 지역민들의 일상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다.
그 과정에서 관광지로서의 화려함뿐 아니라 제주 본연의 생활 모습까지 함께 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변에는 다양한 카페와 음식점, 숙박시설이 줄지어 있다. 특히 해안가를 따라 배치된 카페들은 바다를 마주하도록 설계돼 있어 드라이브 도중 잠시 머물러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좋다.
여행객들은 이곳에서 일몰의 붉은 빛과 새벽의 청명한 빛까지 모두 경험할 수 있어, 짧은 드라이브가 곧 머무는 여행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제주도 애월해안도로)
애월해안도로는 연중무휴로 개방돼 있으며 입장료도 없다. 차량 주차가 가능하고, 쉼터와 해안공원 등 부대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특별한 준비 없이도 떠날 수 있다.
계절의 시작을 알리는 9월, 답답했던 마음을 해풍과 함께 날려보내고 싶다면, 이곳에서의 드라이브는 분명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