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한국관광공사 (경기 수원 효원공원, 저작권자명 유니에스아이엔씨)
도심의 소음이 잦아드는 어느 오후,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싶은 순간이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마음이 머물 수 있는 곳, 그곳에는 고요함 속의 아름다움이 피어난다.
나무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은 따스하고, 잔잔한 물결은 사색을 부른다. 이곳에서는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마음의 속도를 늦추는 시간이 펼쳐진다.
자연의 품 안에서 사람과 사람의 마음이 이어지는 공간, 바로 수원 한가운데 자리한 효원공원이다.
출처: 한국관광공사 (경기 수원 효원공원, 저작권자명 유니에스아이엔씨)
효원공원은 ‘효(孝)’의 가치를 중심으로 조성된 도심형 공원이다. 이름처럼 부모와 자식의 정을 되새기게 하는 여러 조형물과 기념물이 공원 곳곳에 세워져 있다.
이 공간은 어린이들에게 자연스럽게 효의 의미를 느끼게 하는 교육의 장이자, 어른들에게는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마음을 돌아볼 수 있는 쉼터가 된다.
공원 안쪽에는 제주시와의 자매결연을 기념해 조성된 ‘제주거리’가 자리한다. 돌담길과 야자수 모양의 조형물이 어우러져 남국의 분위기를 풍기며, 그 옆에는 중국의 전통 정원을 재현한 ‘월화원(月華園)’이 자리한다.
출처: 한국관광공사 (경기 수원 효원공원, 저작권자명 유니에스아이엔씨)
월화원은 경기도와 중국 광동성이 우호를 다지기 위해 만든 정원으로, 중국 명·청대의 건축 양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간이다.
인공폭포와 가산(假山), 정자와 연못이 어우러져 마치 다른 나라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맑은 날이면 연못 위로 비치는 건물의 그림자가 한 폭의 동양화처럼 고요하게 번진다. 수많은 관광객이 이곳에서 카메라를 들고 포토존을 찾는다.
“날씨 좋은 날엔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곳”이라는 방문객의 후기가 말하듯, 월화원은 단순한 공원 공간을 넘어 하나의 풍경화가 된다.
출처: 한국관광공사 (경기 수원 효원공원, 저작권자명 유니에스아이엔씨)
효원공원의 매력은 단지 이국적인 풍경에 그치지 않는다. 공원 전체가 넓은 산책로로 이어져 있어 천천히 걸으며 사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봄에는 벚꽃이 흩날리고, 여름엔 짙은 녹음이 그늘을 드리운다. 가을에는 단풍이 붉게 물들며, 겨울에는 앙상한 가지 사이로 고요함이 스며든다.
공원 내에는 배드민턴장, 족구장, 농구장 등 다양한 운동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시민들은 이곳에서 가벼운 운동을 즐기며 하루의 피로를 풀고, 가족 단위 방문객은 잔디밭에 돗자리를 펴고 도시락을 나눈다.
출처: 한국관광공사 (경기 수원 효원공원, 저작권자명 유니에스아이엔씨)
벤치에 앉아 잠시 하늘을 올려다보는 일조차도 이곳에서는 작은 행복이 된다.
화장실과 음수대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어 누구나 편안하게 머물 수 있다. 특히 효원공원의 화장실은 경기도 내에서도 손꼽히는 청결한 시설로, 세심한 관리가 돋보인다.
주 출입구에는 단차가 없어 휠체어나 유모차를 이용하는 이들도 불편 없이 이동할 수 있다. 무장애 설계가 곳곳에 반영되어 있어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출처: 한국관광공사 (경기 수원 효원공원, 저작권자명 유니에스아이엔씨)
효원공원은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동수원로 397에 위치해 있다. 수원역에서 2-1번, 92번, 92-1번 버스를 이용하면 어렵지 않게 닿을 수 있다.
주차장은 따로 없지만 인근 경기아트센터의 주차장과 도로변 주차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개방되어 있어 아침 산책이나 저녁 산보 모두 즐기기에 좋다.
수원을 찾는 이들에게 효원공원은 ‘잠시 쉬어가는 공간’ 그 이상이다. 부모 세대에겐 효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하고, 자녀 세대에겐 자연 속 배움의 시간을 선사한다.
빠르게 흘러가는 도시의 하루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자신과 마주할 수 있는 곳. 그곳이 바로 효원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