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튤립이 춤추는 섬, 봄이 머문 자리

by 트립젠드

100만 송이 튤립이 물든 해변
바다와 꽃길이 어우러진 섬 여행
가족과 함께 즐기는 4월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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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임자도 튤립)


섬 전체가 꽃으로 물드는 계절, 국내 최장 길이의 백사장을 품은 신안 임자도에서 봄꽃 향연이 펼쳐진다. ‘2025 섬 튤립축제’가 4월 11일부터 20일까지, 전남 신안군 임자면 대광해변 일원에서 관람객을 맞이한다.


올해로 15회를 맞는 이번 축제는 무려 21종의 튤립과 100만 송이 봄꽃이 대지 위를 수놓는다. 단순한 꽃축제를 넘어, 바다와 꽃, 문화와 체험이 어우러진 종합 여행지로 거듭나고 있다.


백사장 따라 피어난 형형색색 튤립

임자도는 국내에서 가장 긴 백사장을 자랑하는 대광해변을 중심으로 펼쳐진 섬이다. 이곳에 조성된 튤립정원은 약 11.7헥타르 규모로, 튤립광장부터 수변정원, 토피어리원, 송림원, 유리온실, 동물농장까지 다양한 테마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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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임자도 튤립)


정원 전역에는 300만 송이에 달하는 튤립이 형형색색으로 피어 있고, 그 사이사이에는 수선화, 히야신스, 무스카리, 아이리스 등 구근초화류가 함께 자리를 채운다.


복고풍을 더한 네이비-화이트 투톤 튤립과 크리산세멈, 리빙스턴데이지 같은 이색 봄꽃도 방문객의 시선을 붙잡는다.


특히 유리온실에는 다육식물, 공중식물, 아열대 식물까지 전시돼 식물 애호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아이와 어른 모두가 즐기는 체험 천국

꽃구경만으로 아쉽다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튤립 화분 만들기부터 자전거 타기, 유채꽃밭 승마 체험, 토피어리 만들기, 소금동굴 체험, 매직 비눗방울 만들기까지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활동들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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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임자도 튤립)


‘신안 새우란·자생식물 전시회’와 ‘임자도 옛사진 전시회’, ‘서예작품 전시회’ 등 문화 콘텐츠도 풍성하게 준비돼 있으며, 바닷바람에 나부끼는 ‘깃발의 거리’, 대형 유리튤립, 나비 조형물, 풍차 전망대는 대표 포토존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들 손을 잡고, 혹은 사진기를 든 연인들까지 모든 연령대가 함께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교통·입장료 정보도 꼼꼼히 체크

신안군은 원활한 방문을 위해 교통 안내도 상세히 제공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자가용 기준 약 4시간 45분, 부산에서는 5시간 30분, 광주에서는 2시간 정도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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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임자도 튤립)


대중교통으로는 서울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지도여객자동차터미널을 경유하거나, 부산에서는 광주종합버스터미널을 거쳐 도착할 수 있다.


입장료는 성인 1만 원, 단체 8000원이며, 출향도민과 자매결연 지자체 주민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65세 이상 고령자와 신안군 등록 장애인은 신분증 제시 시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축제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장한다.


바다, 바람, 꽃이 만든 봄날의 기억

임자도는 튤립축제 외에도 계절마다 홍매화축제 등 다양한 꽃 축제를 선보이며 해마다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아왔다.


단순히 꽃만이 아닌, 섬 고유의 자연 풍경과 지역 문화를 함께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이곳만의 매력을 더하고 있다.


봄의 전령, 튤립이 백사장 끝자락까지 피어난 그 풍경 속에서, 바람은 꽃을 흔들고 사람은 미소를 짓는다. 이번 주말, 4월의 봄을 오롯이 느끼고 싶다면 신안 임자도로 발걸음을 옮겨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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