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하늘빛수목정원 (하늘빛수목정원 튤립축제)
전남 장흥의 하늘빛수목정원은 봄을 ‘조용히’ 즐기고 싶은 이들을 위한 공간이다. 형형색색의 튤립이 만개하는 4월이면 이곳은 그야말로 한적한 치유의 숲으로 변신한다.
북적이는 꽃축제 현장이 아닌, 나무와 흙, 꽃과 바람이 곁이 되어주는 이곳에서 우리는 진짜 ‘쉼’을 마주하게 된다.
도심 속 소음을 벗어나 자연의 속도에 맞춰 걷고 싶다면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다. 2025년 4월 7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하늘빛수목정원 튤립축제’는 차분히 봄을 누리고 싶은 이들에게 조용한 초대장을 건넨다.
하늘빛수목정원은 장흥군 용산면 안양호 자락에 자리한 민간 정원으로, 2019년 전남 제8호로 공식 등록된 곳이다.
출처 : 장흥군 (하늘빛수목정원 튤립)
2만여 평 규모의 정원 안에는 300종의 조경수와 500여 종의 야생화가 계절마다 색을 달리한다. 4월이면 튤립이 주인공이 된다. 하지만 그 배경엔 언제나 조용히 자리한 숲과 길이 함께한다.
특히 편백나무로 둘러싸인 ‘치유의 숲’은 걷기만 해도 마음이 맑아지는 공간이다.
피톤치드가 가득한 이 숲길에서는 맨발 체험도 가능하며, 별도의 비용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걷는 동안 몸의 긴장과 마음의 짐이 동시에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하늘빛수목정원의 튤립축제는 격식을 차리지 않는다. 꽃밭은 정원의 흐름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고, 구역마다 높낮이와 색감을 달리해 관람객의 시선을 유도한다. 정형화된 꽃 전시가 아닌, 풍경의 일부가 되어 다가오는 튤립이기에 더 특별하다.
출처 : 하늘빛수목정원 (하늘빛수목정원 튤립축제)
축제 개막공연은 4월 12일 오후 2시에 열리며, 주말마다 진행되는 버스킹 공연이 봄의 분위기를 더욱 풍성하게 채운다.
여기에 꽃나무 심기 체험, 모래놀이, 조류원, 양사육 공간 등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적합하다.
정원 곳곳은 자연을 배경 삼은 포토존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나무 한 그루, 꽃 한 송이까지 정성스럽게 꾸며져 있다.
이곳이 다른 꽃명소와 가장 크게 다른 점은 ‘북적임이 없다’는 것이다. 시끌벅적한 축제장 대신, 고요한 길을 따라 꽃을 마주하고 흙을 밟으며 사유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
출처 : 하늘빛수목정원 (하늘빛수목정원 튤립축제)
튤립이 쏟아내는 다채로운 색감은 단순히 시각적 감동을 넘어 마음 깊은 곳을 두드리는 힘을 가진다.
혼자 걸어도 좋고, 누군가와 함께 머물러도 좋은 이 정원은 봄을 깊이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딱 맞는 곳이다. 꽃도 쉼도 조용히 즐기고 싶은 당신에게, 장흥 하늘빛수목정원은 더할 나위 없는 4월의 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