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 와 그래 서둘렀노
그렇게 빨리 피어나 퍼뜩 기별만 전하고 갈라고
길가에는 꽃 지천으로 내려와 눈 감은 꽃
정오의 햇살 눈 떠라, 눈 떠 보아라
낙엽보다 아리는 발끝 차마 밟지 못하여 멈칫 멈칫 돌아가는
봄은 꽃을 잃었고 나는 봄을 잃고 가네
니 그래 왔다 갈라고
잠깐
이쁘게 어른거리다
갈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