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닥터대니얼 May 14. 2024

➓ 세상에는 돈보다 더 가치로운 것이 많음을 알려줘라.

부유한 자녀로 키우는 경제교육 10계명_마지막편

자녀 경제교육을 하다보면 돈이면 다 된다는 인식을 은연 중에 심어주게 되기도 한다. 그래서 돈이 삶의 최우선 순위가 되지 않도록 경계하는 마음을 갖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가족사랑하고 존중하는 마음감동배려하는 관계헌신하는 태도 등은 돈으로 살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또한 이런 것들은 삶을 더욱 풍성하게 해 준다는 것을 말이다.    

 

피터 라이브스의 <소금인형>에서,     

"돈으로 (Book)을 살 수 있어도, 삶의 지혜(Wisdom)를 살 수 없고,

돈으로 화려한 옷(Clothes)은 살 수 있어도, 

내면에서 우러 나오는 참된 아름다움(Beauty)은 살 수 없고,

돈으로 지위(Position)는 살 수 있지만,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존경(Respect)은 살 수 없다."   고 말했다.  


돈이 인생에서 꼭 필요한 건 맞지만, 돈만 가지고는 가치롭고 내면을 만족시키는 삶을 살 수는 없음을, 대조의 방식을 통해 지적하고 있다. 또 ‘진정한 행복은 물질이 아니라 마음에서 나온다’라고 알려주고 있다. 특히 삶의 지혜는 단번에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책도 읽고, 사람을 만나면서 배우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사고하고 고민하는 기나긴 과정에서 얻어지는 정신적 산물이다.     


[예1] 부모들도 안다. 우리나라에서 김장철이 되었을 때 친정이나 시댁으로부터 김장김치나 반찬류를 선물로 받을 때가 있다. 이런 것들은 동네에서 흔히 반찬가게 등을 통해 구매하기 쉬운 것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것들은 돈으로 값을 매길 수 없을 만큼 소중하다.     


[예2] 호주 브리즈번 인근 도시의 엠마 마쉬(21세)의 이야기다. 12달러로 구입한 금붕어에 500달러 치료비를 쓴 <매일경제 기사(2016.9.12.)>의 이야기는 경제적인 관점으로만 보면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가치에 관한 이야기로 전환해야만 가능한 이야기가 된다. 1년 동안 이 금붕어를 기르며, 나눈 여러 이야기와 시간이 함께 했을 것, 지금의 이 금붕어는 단순히 12달러짜리 금붕어가 아닌 것이다. 500달러를 지불해도 아깝지 않을 가치를 갖고 있는 것, 바로 ‘내 금붕어’이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자녀들에게 수입과 지출의 개념만으로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오히려 살아가면서 더욱 감동이 있는 삶의 이야기가 될 수 있음을 알려주면 좋겠다.


그래서 수입과 관련한 용돈 교육을 하면서, 집안일(신발 정리, 건조된 빨래 개기, 설거지 돕기, 이불 개기, 안마해주기 등)을 도와준다고 용돈을 주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우리 자녀가 가족 구성원의 일부로서 마땅히 해야할 일에 대해서는 금전적 보상을 피하는 것이 좋다가정 안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가사 일에 돈을 바라는 마음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이로써 ‘가족이란 가치를 이해하고 부모와 자녀와의 올바른 관계가 정립되는데 유용하다.


자녀가 부모에게 사랑받는 것이 마땅하듯, 부모 또한 자녀에게 존경받아 마땅하다. 사랑하고 존경받는 ‘관계’가 유지되는 것이 가정을 경영하는 기본이어야 한다.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 설정은 서로가 협의한다고 해서 원하는 모습을 설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많은 시간과 경험의 축적이 필요하다. 사랑과 존경이란 것이 계약으로 만들어지지 않으니 말이다.


기부를 실천함에 있어서도 기부의 첫 대상은 가족이면 좋겠다. 나 자신의 필요와 함께 타인의 필요를 살피게 해준다. 타인의 필요를 살피기 위해서 가장 가까운 대상이 바로 가족이기 때문이다. 기부를 가르치면 자녀가 가지고 있는 무언가를 누군가에게 나눌 수 있는 태도를 갖게 된다. 식탁에 마지막으로 남은 쿠키가 있을 때, ‘동생이 좋아하는 거니까, 남은 초코쿠키를 줄 거에요.’라고 형이 얘기할 수 있다. 또 날씨 좋은 주말에 옷장 안에 있는 하나 있는 노란색 원피스를 언니에게 선뜻 양보해주는 자매일 수도 있겠다. 가장 가까운 가족의 필요를 보고 경험하는 나눔의 태도는 가족에 이어 친구, 사회로 그 시각은 우리 자녀가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넓혀지게 될 것이다. 내가 지금 가진 것으로 타인의 필요를 위해 사용하는 것, 그것이 장난감이든 옷이든 돈이든 재능이든 뭐든지.  

작가의 이전글 ➒ 정기적 수입과 비정기적 수입을 구분하게 하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