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약속은 꼭 지키세요

수포아빠 전교 1등 아들 만들기

by 수포아빠

남아 일언은 중천금이라 했다. 참 약속을 안 지키는 사람들이 많긴 하더라. 어른들은 빈말을 참 많이 한다. 우연히 길 가다 예전 직장동료를 만났다. 의례 사람들은 이런 말을 하고 헤어진다. 다음에 밥 한번 먹자! ~ 하지만 연락은 오지 않는다. 약간 씁쓸하다. 살면서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지기를 반복하며 핸드폰에 연락처들은 쌓여 가지만 정작 진실한 만남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몇 되지 않는다. 그리고 빈말을 의례 관례처럼 늘 상 주고받으면 너도 약속을 안 지켰으니 나도 약속을 안 지킨다는 식의 만남을 반복하는 건 아닐지…

나의 부모님들은 약속을 지키지 않은 걸 떠나 약속도 한 적이 없으셨다. 뭔가 좀 해줄 만도 하지만 참 무관심하셨다. 나는 어릴 적 크리스마스이브가 되면 머리맡에 양말을 걸어 놓았었다. 어린 나는 정말 산타클로스가 있는 줄 알았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아침이 되면 나는 항상 실망을 하면서 크리스마스를 맞았다. 산타클로스에 선물은 항상 없었다. 나는 항상 나쁜 아이였다. 그래도 양말을 보면 선물을 하나 해줄 만도 했을 텐데 내가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참 무심한 분들이었다.

나는 아들에게 뭐를 해준다거나 뭐를 사준다거나 내 입에서 말이 튀어나오면 약속을 지키려 부단히 노력을 했다. 나의 어린 시절 내 마음을 생각해 보면 아이는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영화 하치 이야기를 보면 죽은 주인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하치라는 개가 나온다. 동물인 개도 기다리는데 우리 아이들은 오죽하겠는가? 그래서 아이들과 한 약속은 세상이 둘로 쪼개져도 지키려 노력하시라.

부모가 약속을 자주 어기면 일단 신뢰가 무너진 부모 말을 어떤 아이들이 듣겠는가? 그렇게 되면 저학년이야 말을 듣는 척을 하겠지만 중학교만 들어가도 막무가내로 삐 딱선을 탈 가능성이 높아진다. 내 영역 안에서 컨트롤이 가능해야 덜 스트레스를 받지 않겠는가? 사사건건 반대로 삐 딱선을 타면 참 아이들 키우기 곤란할 듯싶다. 네 아빠는 약속은 지킨다는 확고한 믿음을 심어주자. 우리도 직장 생활을 하면 저 사람은 절대 지각을 하지 않는 사람이 야로 각인되는 게 좋지 저 사람은 항상 늦어! 인 사람이 좋겠냐 말이다. 아이가 참 말을 안 듣는다고 하시는 부모들이 계시다. 그건 부모가 신뢰가 가지 않는 사람들로 아이가 생각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나는 절대 나의 부모를 신뢰하지 않는다. 그래서 말을 안 들었다.) 부모가 돈이 없을 수도 있다. 아이가 갖고 싶은 장난감을 마음으로는 사주고 싶은데 정말 돈이 없어서 못 사줄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그렇다면 아이에게 나중에 사줄게라는 되지도 않는 희망고문을 남겨 놓지 말고 사실대로 아빠가 왜 사줄 수 없는지 아이에게 설명을 해주기 바란다. " 아! ~ 몰라 그건 당신 사정이고 빨리 나한테 사내! "라고 할 자식이 과연 있겠냐 말이다. (있긴 있다)

생각보다 아이들은 마음이 너그럽다. 일부러 비싼 장난감을 뒤로하고 제일 싼 장난감을 집는 아이를 발견할 수도 있다.


다음에 밥 한번 먹자고 나에게 말을 꺼냈으면 정말 밥 한번 먹자! ~ 뭐 하는 짓인가? 난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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