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네시 정도 됐으려나?
짧은 영상 하나가 두고두고 가슴을 저리게 만들었습니다.
현, 전쟁지역의 여군 사진이었습니다.
전쟁 첫 해, 기념사진 속의 옹기종기 환한 미소를 띤 꽃 같은 여인이 아홉.
다음 해, 여전히 아리따운 얼굴로 웃고 있는 젊은 여인은 여섯.
삼 년차, 어디로 갔을까요, 꽃보다 곱던 소녀들은.
사라진 다섯은 제발, 전출을 갔거나 차라리 지뢰라도 밟아 다리 하나 정도만 잃어버린....그래도 꼭 살아만 있어줬음 좋겠습니다. 살아만 있어 줬음.
내 심장을 쥐어뜯은 장면은,
그럼에도, 남은 네 명의 꽃다운 아가씨들이,
내 딸같은 이들이,
'천진난만하게 환히 웃고'있더란 겁니다.
전쟁이 나면,
정치인은 탄약을 주고,
부자는 식량을 주고,
가난한 사람은 '자식'을 준다.
전쟁이 끝나면,
정치인은 악수를 하고,
부자는 식량가격을 올리고,
가난한 사람은
'자식의 무덤'을 찾는다.
-세르비아 속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