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배를 곯았는지, 피골이 상접한 어린 괭이가 은근슬쩍 터를 잡았네요.
3주 정도 되었는데 이제야 경계거리를 약간 좁혔습니다.
근데 솜뭉치 같은 이 녀석 눈동자 색채가 특이합니다. 완전한 하늘색입니다.
빨려들 것만 같은 맑고 시린 눈빛 하나에 제가 자리를 내어주기는 했습니다만, 앞으로 '쉼표가 있는 풍경'의 정착민이 될 녀석이라 소개차 올립니다.
길고양이 다운 앙칼스러움으로 발톱과 이빨을 드러내지만, 얼마나 오래 갈런지 하챦기 그지 없습니다.
저는 그저 기다리고 지켜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