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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록연두 May 27. 2023

비내리는 오후에(2023)

[시 7 ]


비내리는 오후에


                                 초록연두


촉촉히 내리는 비

우산을 쓰고 빵집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을 본다.

빵이 그렇게 맛있을까? 비내리는 오후에


촉촉히 내리는 비

우산을 쓰고 정육점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을 본다.

고기가 그렇게 맛있을까? 비내리는 오후에


촉촉히 내리는 비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곳들에서는

비는 사람들의 기다림에 장애가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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