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적어도 두 명의 수호천사가 있다.
나를 위기에서 구해주고 내가 힘들 때 힘을 주는 게 수호천사 아닌가?
나는 운이 참 좋은 사람이다.
내가 암에 걸린 걸 알게 된 것은 산후조리원에 있을 때였다.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은 소식에도 나를 긍정의 힘으로 끌어올려 준 건 다름 아닌 우리 첫째 사월이었다.
물론 산후조리를 항암으로 시작했지만, 누구보다 편히 쉴 수 있었고.
몸이 힘들 땐 가족들의 도움도 많이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마음이 힘들 때면 언제나 수호천사가 내 마음을 지켜주었다.
내 소중하고 고마운 존재.
그때의 나를 생각하면 가엾기도 하지만, 지나고 나서 보니 행복한 순간들도 많았다.
하나의 불행은 더 큰 행복을 느낄 수 있는 틈을 만들어준다.
나는 그 행복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음에 감사한 만큼 그 불행을 원망하거나 억울해하지 않는다.
두 번째 수호천사는 암 완치가 될 무렵 나에게 찾아왔다.
나의 첫 번째 수호천사에 대한 감사함이 하늘에 닿았던 걸까, 너무나도 감사함이 또 찾아왔다.
지금 나의 혼란스러운 인생에서 나에게 힘을 주는 존재가 되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나는 나를 찾는 여정에 발을 들이고 있었다.
그 길 위에서 나는 어디쯤인지 그 길은 어디를 향하는지도 모른 채 이런저런 타격들을 입고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그 길을 꼭 가야 하는 건지도 모른 채 느릿느릿 걸어가고 있다.
뒷걸음질을 할 수 없다는 것만 알 뿐이다.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나의 수호천사가 항상 돕고 있다는 것을 확신한다.
그 감사함에 나는 나의 수호천사들에게 보답하려 한다.
이 끝없는 사랑에 대한 보답은 오늘의 친절함, 내일의 신뢰와 보살핌으로 늘 감싸 안아줄 것이다.
조건 없는 사랑으로 너희를 영원히 사랑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