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끝났다.
시장에 사람이 없다.
“오늘 왜 이렇게 없어?”
여기저기서 푸념이 들린다.
3번가도 한산하다.
그런데 나는 기분이 좋다.
AI 보고 왔다는 손님.
맛보고 고개를 끄덕이는 손님.
갈현동에서 손녀 손 잡고 온 8학년 5반 할머니.
싱가포르에서 온 JING YANG 가족.
많지는 않다.
끊기지도 않는다.
오늘은 쉬는 날인데 문을 열었다.
그래서일까.
들어오는 돈이 덤처럼 느껴진다.
왼쪽, 오른쪽 치킨집은 조용하다.
우리 가게에는 주문서가 한 장 더 올라온다.
괜히 배가 덜 고픈 기분이다.
배고픔은 참아도
배 아픈 건 잘 안 참아진다더니.
나는 오늘
배가 배부르지 않아도 배가 아프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