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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reen review] 외계+인

극장에서 본 영화 :

by SAHAS


영화의 줄거리는 다른 많은 분들이 올려놓은 것들이 많기 때문에 여기서는 따로 다루지 않고 내가 본 영화에 대한 이야기에 대해서만 글을 써 보려고 한다. 먼저, 매체를 통해서 광고를 하기 시작하면서 극장에서 보겠다는 생각으로 개봉일을 기다렸던 작품인데 극장에서 영화를 보면서 재미있고 유쾌한 영화라는 생각을 했다.


내가 생각하는 외계+인 의 좋았던 부분과 아쉬웠던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이제 시작해 본다.


영화에서 첫 번째로 가장 좋았던 점은 CG와 특수 효과의 질감과 역동성 그리고 인물들과의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동안 마블의 영화를 보면서 한껏 높아진 관객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담당자들이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가 화면에 그대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CG나 특수효과의 기술이 할리우드에 대적할 수 있을 만큼 높은 수준까지 올라왔다는 것은 신과 함께라는 영화를 보면서 알 수 있었지만, CG를 많이 쓰는 대부분의 영화들은 화면의 이질감 때문에 다크 한 분위기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가 많은 편인데 외계+인 의 CG는 대낮의 환한 배경 속에서 표현된 것들이 많다는 것이었다.

또한, 사람의 외형을 하고 있던 가드(김우빈 배우님)가 악당과 싸움을 위해 로봇으로 변하는 과정의 CG 역시 손뼉 칠 만큼 완벽했다. 영화에서의 CG는 이번 작업을 담당했던 사람들의 시간과 노력이 응축된 최상의 결과물이다.


두 번째로 좋았던 점은 영화 속 인물들이 자신의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했다는 것이다.

이 영화에서 가장 돋보이는 두 사람은 엄정화 배우님과 조우진 배우님이었다. 그동안 많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한 배우님들 이시지만 이번 영화를 통해 새로운 인생캐를 만들어 냈다고 할 수 있을 만큼 두 분의 연기는 1부 영화를 이끌어 가는데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이후에도 이런 비슷한 장르의 캐릭터 연기를 한 번 정도는 더 해 주셔도 관객들이 엄청 좋아할 거라는 것에 한 표를 던진다.

또한, 그동안 류준열 배우님이 보여주었던 많은 캐릭터 중에 이번 만큼은 배우 스스로 자신감 넘치며 캐릭터에 동화되었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류준열 배우님에게는 인생 캐릭터가 될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한다.

지금까지 보았던 영화 속 류준열 배우님의 모습은 차갑고 냉정하며 고독한 인간의 모습을 표현했었다고 하면 외계+인 에서의 류준열 배우님은 다소 능력은 부족하지만 유쾌하고 긍정적인 캐릭터로 엄정화, 조우진 배우님들과 조화를 잘 이루었다.


세 번째로 좋았던 점은 과거 시대와 현재 시대로 구분되는 두 세계를 색채와 질감의 차이로 표현 한 부분이다. 과거 시대는 자연과 어울리는 톤 다운된 컬러들을 활용하였으며, 영화 촬영에 사용된 조명 또한 판타지적 감성을 충분히 살려 주는 렌즈를 사용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반면, 현대 시대는 회색 컬러의 높은 빌딩과 매트한 감촉의 구조물이 있는 곳을 배경으로 한 것은 과거 시대와 확연히 차이나는 현대의 감각을 보여주는 좋은 장치였다.


네 번째로 좋았던 점은 과거와 현재 모두 다양한 와이어 액션을 높은 퀄리티로 완성을 했다는 점이다.

1부에서의 액션신은 대부분 과거 시대를 배경으로 한 만큼 기공, 활공 , 검술 액션 등에 다양하게 점목되어 영화를 보는 재미가 있다. 특히나, 엄정화 배우님이 사용한 기공 액션은 무척이나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마지막으로 영화를 보는 내내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스토리텔링이 약하다는 것이다.


영화 외적 부분인 기술과 액션 등은 모두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만큼 완성도가 높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무척이나 싫어하는 장르인 신파를 바탕으로 하는 스토리 라인이 가장 큰 약점이라고 보인다.

1부에서는 과거 시대의 스토리에 많은 시간을 할 애 하면서 현대 시대의 이야기가가 잘 다루어지지 못해서 스토리의 연결성이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높다는 생각이 들어졌는데, 1부 영화 시간을 살짝만이라도 늘려서 현대 시대의 스토리를 조금 더 보강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1부의 내용이 대부분 과거 시대 이야기를 다루었다면 2부의 내용은 현대 시대로 옮겨져 와 1부에서 잠깐씩 비추어진 소지섭 배우님, 이하늬 배우님의 활약이 본격적으로 그려지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이 영화에서 들려주고 자 한 이야기는 로봇과 인간의 우정, 사랑, 외계 생명체에 맞서는 인류애적 사랑에 대한 이야기였는지 모르지만 이런 스토리는 그동안 할리우드 영화를 떠나 그동안 우리나라 SF 장르 영화에서 무척이나 많이 다루어진 스토리이기에 사람들은 이런 스토리 자체에 거부감이 있는 거라는 생각이 들어졌다.

1부와 2부의 영화 스토리가 바로 이어지는 내용으로 영화 전체가 오픈이 된 것이 아닌 절반만 오픈이 된 상태이기에 스토리가 아쉽게 느껴질 수도 있다고 생각되기도 한다.


내년에 개봉될 2부도 역시나 나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

1부에서 다 풀지 못한 스토리가 모두 오픈이 되고 나면 훨씬 풍성하고 좋은 영화가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 본다.







영화 전문 리뷰어가 아닌 제가 영화를 보고 느낀 점을 정리한 내용이기 때문에 전문적 내용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이점에 대해 양해 부탁드립니다. 다만, 영화를 포함한 모든 예술 작품들은 어느 한 가지 의견이 답이 아니라 그 예술을 직접 경험하는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이 모두 정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다른 사람들이 평가하는 평점만 보고 영화를 직접 보기를 꺼리지 마시고 여러분 모두가 각자의 생각을 가지고 영화를 보신 후 자신만의 영화 리뷰를 해 보시길 저는 적극 추천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이 영화를 대형 스크린에서 즐기기 위해 보는 영화로 추천하고 싶은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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