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너의 손을 놓쳐버린 나는
캄캄한 심연 속으로
빠져들었어
가지지 못할 것을
가지려는 욕망으로
비루한 내 몸에선
단말마의 비명도 신음도 외침도
터져나오지 않았어
두드려도 두드려도
열리지 않는 문 앞에서
내몸에서 느껴지는 건
더운 눈물뿐이었어
창 밖 어딘가에
높이 뜬 달에서
가느다란 빛이 새어들어왔지만
어둠은 물러가지 않았어
말라버린 샘은 영영
그대로 그모습인데
타르코프스키의 죽은 나무에
매일같이 물을 주면
언젠가 살아날 수 있을까
퇴직 후 글쓰기와 여행을 취미로 삼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