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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live Feb 12. 2024

안개

앞이 안 보이는 안개 속에서

팔을 휘두르며 방향을 찾네

허허벌판

내가 언제 이리로 왔나

해도 없는데

그림자처럼 내 뒤를 따라다니는

칙칙하고 묵직한 그것



나약한 울음이 목울대를

건드리고

발자국을 떼어

나아가고 싶지만

여전히 그자리네

끝이 없을듯한 안개는

눈물로 변해

슬픔에 겨운 듯

흐느적거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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