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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live Oct 26. 2024

오르페우스



오르페우스여

너의 노래를 들으면 언제나

내 마음엔 눈물이 넘쳐 흘러

가슴 속 어딘가에서 골을 타고

흘러내려



혼을 담은 너의 노래는

허공에 퍼지며 메아리가 되지만

가슴이 흔들린 나는

더 이상의 생각이 멈춰버리고

자꾸만 저승에서 울리는

바람소리에 귀가 열려



애간장이 끊어지는 절절한 노래

사랑을 잃으면

모든 것이 멈춰서는 그 심정을

다른 이들은 알까



나 또한

의지로는 어쩔 수 없는

방랑자가 되어

거친 들판을 헤매나니



오르페우스여

노래를 멈춰다오

다시 이 질곡의 바다에서

살아남을 수 있게

모르는 척, 아닌 척, 다른 사람인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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