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

by olive



세상의 온갖 풍문들이

귓속에 달라붙어

괴상한 소리를 낸다

삐—, 쏴—, 칙—, 뚜—

그것들은 어쩌면 아귀들일지도

모른다

뒤로 넘어가 녹다운 될 때까지

갖가지 소리로 교란하고 위협한다

비웃고 조롱하고 태클걸고

가면을 쓴 못된 무리들처럼

추악함의 절정이다

그러나 나는 굴하지 않는다

사악함이란 결국

약하고 못난 것이기에

바위 틈에 솟아난

수정같은 샘물처럼

해맑은 웃음으로 날려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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